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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남원 침수 피해.. 왜?

이소현 기자 입력 2017-08-01 21:20:19 수정 2017-08-01 21:20:19 조회수 0

◀ANC▶
올 여름들어 제주 남동부 지역에
네 차례나 기습적인 폭우가 쏟아져
크고 작은 침수 피해를 입었는데요.

기상 이변이 잦은 만큼
주민들은
우수관 용량을 늘려달라며
수 년전부터 요구했지만,
제주도는 예산부족을 이유로
계속 미뤄왔습니다.

늑장행정이 화를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이소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시간당 100mm가 넘는 물폭탄에
골목 안이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삽시간에 쏟아진 비에
주택들은 침수되고 주민은 고립됐습니다.

물이 빠지자
이른 아침부터 복구 작업이 분주합니다.

물에 잠긴 세간들을
집밖으로 꺼내 말려보지만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INT▶ 강용수 / 피해 주민(pip 우측)
"(옥돔 조업을 하는데) 미끼 냉동실이 다 고장 나니까. 몇 천만 원씩. 낚시 같은 것도 다 사놓은 뒤 버리게 되니 심정이 애석하죠."

마을 곳곳에 있는
시설하우스 지붕에 고인 빗물들이
한꺼번에 도로로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를 키웠습니다.

더 큰 문제는 우수관로의 용량.

침수 지역에 설치된 우수관로는
시간당 최대 20mm 가량을 소화할 수 있도록
20년 전에 설치된 것이다 보니
100mm가 넘는 비에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주민들은 수년 전부터
우수관 용량을 늘려달라며
행정기관에 요구했지만
예산 부족으로 차일피일 미뤄오다
화를 키웠습니다.

◀INT▶ 정용복 / 남원읍 태흥2리장
"물 자체가 이 지역에 떨어져서 물난리가 난 게 아니고 마을 전체에 내린 비가 도로를 타고 모아지는 거죠. 이 시설을 분산시킬 수 있는 준비가 안 돼있다는 거죠."

제주도는 뒤늦게서야
우수관을 해안 쪽으로 연결하기로 했습니다.

◀INT▶ 제주도 관계자(음성변조)
"다른 부서에서 사업 투자가 힘드니까 반영해서 사업하는 것이고. 지역에 사업을 하면서 설명회 할 때 건의한 사항이 있고 해서."

행정의 늑장대응이 화를 키운 가운데.
기습폭우는 더욱 잦아질 것으로 예상돼
제주도 전역에 대한
우수처리 실태 점검이 시급해졌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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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이소현 pine748@daum.net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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