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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날씨는 참으로
변덕스러운데요.
제주 동쪽은 잦은 폭우로,
서쪽은 심각한 가뭄으로
피해와 불편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산간에는 오랜만에 비가 왔지만
강수량이 많지 않아
제한 급수는 장기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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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잎사귀로 뒤덮힌 더덕밭.
줄기들이 뻗어 엉켜있습니다.
하지만 줄기를 걷어보자
새카맣게 썩은 잎들이 가득합니다.
땅이 습해 줄기 썩음병이 우려되는 상황.
한달새 동부 지역에 4차례나
물폭탄이 쏟아진데다
밤사이 100mm가 넘는 폭우가 또다시 쏟아져
농심을 울리고 있습니다.
◀INT▶ 김복환 / 더덕 재배 농민
"재파종했던 것이 (폭우에) 쓸려버리고. 아예 없어져버리고. 물이 차니까 파종한 게 녹아버리고. 자란 것들은 무름병이 왔고."
반면, 서쪽 지역에는 농작물들이
오랜만에 목을 축였습니다.
두 달만에 30mm 이상 비가 내린 적은 처음.
가뭄으로 성장이 멈췄던 콩은 생기가 돌고,
건조했던 땅은 촉촉히 적셔 있습니다.
"(s.u) 이 지역은 오랜만에
비다운 비가 내리면서
토양 상태가 20여 일만에
가뭄에서 초기 가뭄으로
한 단계 내려갔습니다."
아직 가뭄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지만
농민들은
돈으로 환산할 수는 없는 비라고 말합니다.
◀INT▶ 문봉의 / 한림읍 동명리
"이런 정도로 앞으로 한 며칠간, 몇 차례 (비가) 더 오면 참 반가울 것 같습니다."
제주 산간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지만
강수량은 최고 65mm에 그쳤습니다.
빗물이 한라산으로 스며들면서
어승생 수원지의 수위는 오히려 줄고 있어
제한 급수는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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