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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을 앞두고 개봉한
영화 '군함도'가
일제 강점기에 강제 징용됐던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려
화제가 됐죠.
제주에서도 수 천여 명이
강제로 징용되거나
일본군에 끌려갔지만
보상은 커녕 진상규명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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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 천 미터의 탄광에서 일하던
인부들 사이로 불길이 솟구칩니다.
일제 강점기 조선인들이
강제 노역에 시달렸던
지옥섬 군함도
김승자 씨의 아버지도
일본 홋카이도의 한 탄광으로
끌려갔습니다.
탄광에서 3년 동안
강제 노역을 한 뒤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폐렴이 심해져 7년 만에 돌아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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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자 / 강제동원 희생자 유가족
"석탄을 3년 동안 계속 판 거죠. 그러니까 사람이 살 수가 있습니까. 갱도 안에서 살 수가
없죠."
태평양 전쟁 당시 아버지가
일본 해군에 강제로 입대했던
강덕림 씨.
사이판 앞바다에서
함정이 폭격을 맞았다는
전사 통지서 한 장만 받았을 뿐
아버지의 시신은 끝내 찾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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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덕림 / 강제동원 희생자 유가족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야 물론 있죠. 유해
도 한 구 못 찾고, 억울한 건 한이 없습니다. 솔직히."
국가기록원에 등록된
제주 출신 강제 동원 피해자는
8천 700여명
최근 이들의 억울한 역사를 찾기 위한
일본 현지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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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식 / 제주학연구센터 센터장
"(강제동원 희생자에 대한) 구체적인 검증작업이나 세부 조사 작업을 하지 못했습니다. 일본 현지에 가서 재일 제주인들의 강제동원 희생 실태를 파악해보고.."
전국적으로 지자체 차원에서
처음으로 이뤄지는 이번 조사가
희생자들의 유골 반환과
재일 제주인들의 명예 회복으로
이어질 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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