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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서민들이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리려면
까다로운 심사를 받아야 하는데요.
친구에게
수십억 원을 불법으로 대출해 준
전직 신협 임원이 적발됐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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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풀이 우거지고
진입도로 조차 없는 맹지입니다.
서귀포시지역의
모 신협 전 상무인 45살 양 모씨가
이 땅을 담보로
부동산 개발업자 45살 이 모씨에게
대출해 준 돈은 5천만 원.
신용불량자인 친구에게
감정평가액의 70%나 초과해
돈을 빌려준 겁니다.
양씨는 이씨가
다른 사람 명의로 토지를 사들이자
감정평가서를 위조해
땅값을 10배 부풀려준 뒤
5천만 원을 불법대출해 주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양씨가 이런 수법으로 85차례에 걸쳐
이씨에게 불법대출해 준 돈은 38억 원.
이씨가 돈을 제때 갚지 못해
이자가 연체되자, 양씨가 보관하던
신협의 배당금 2천700만 원으로
갚아주기도 했습니다.
◀SYN▶해당 신협 관계자
"담당자도 모를 정도로 이뤄지다보니까
밖에서 모든게 다 이뤄졌고..."
신협측은 불법대출된 38억원 가운데
24억원을 아직까지 회수하지 못했고
이씨가 땅을 살때
명의를 빌려 준 사람들은
신용불량자로 전락했습니다.
6년 동안이나 계속된 불법대출은
지난해 신협중앙회의 감사에서 확인됐습니다.
s/u "검찰은
불법대출을 해 준 양씨와
부당하게 대출을 받은 이씨를
특가법상 사기와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고, 양씨의 지시로
부적절하게 대출업무를 처리한
신협 간부 현 모씨에 대해서는
위조 사문서 행사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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