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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적 국적을 유지하며
영원한 경계인으로 살아온 김석범 작가가
특별한 강연회를 가졌습니다.
김 작가는
숫자로 나열된 4.3의 올바른 이름은
민중항쟁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항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4.3이 발발하기 1년 전인
1947년 3월 1일,
도민 3만명이 모여 3.1절 기념 행사가
열렸던 제주시 북초등학교.
집회가 끝난 뒤 발생한
관덕정 앞 발포 사건은
4.3의 도화선이 됐습니다.
4.3 70주년을 맞아
이곳에서 학생과 도민을 위한
특별한 강연이 마련됐습니다.
강연자는 일제시대 일본에서 태어나
조선적 국적을 유지하며,
제주 4.3을 일본 사회에 널리 알린
대하소설 '화산도'를 쓴 김석범 작가.
김 작가는
4.3이 올바른 이름을 가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SYN▶ 김석범 / 작가
"정명을 하라, 이름을 세우는 거야, 이름도 없는데 4·3이라는 것은 숫자에 불과하잖아.
4·3민중항쟁(으로 이름을 정해야 한다)."
4.3의 완전한 해결에 이르기까지는
갈 길이 아직도 멀다고 말합니다.
◀SYN▶
김석범 / 작가
"경제적인 보상 문제, 이건 해결해야 합니다. 여러가지 있어요. 트라우마라던가 이런 것을 해결하는 것이 4·3해결..."
경계인으로 살아온 원로 작가의 강연은
학생들에게
4.3의 진실과 미래를 생각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됐습니다.
◀INT▶
이석민 / 대정고등학교 2학년
"(김석범) 선생님의 '까마귀의 죽음', '화산
도'를 통해서 제주 4·3의 인식의 확산, 대한민국, 나아가서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4.3 70주년을 맞아
김석범 작가와 제주도민들이
4.3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함께 이야기하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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