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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초등학교 집단 식중독 늑장대응 논란

이소현 기자 입력 2018-04-20 08:10:01 수정 2018-04-20 08:10:01 조회수 0

◀ANC▶
제주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급식을 먹은 학생들이
집단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환자 발생 보고가 늦어진데다
다음날에도 버젓이 급식이 이뤄져
교육당국의 대처가 안이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제주시내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인 건
어제(그제) 입니다.

급식소에서 점심을 먹은 학생들이
오후 늦게부터 설사와 구토 등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인 겁니다.

전 학년을 대상으로
의심 증세를 보인 학생은 모두 31명.

13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고,
1명이 입원을 했습니다.

◀INT▶ 학생(식중독 의심 증세)
"어제 (점심) 크림 스파게티 먹었어요.
(몇 명 정도가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였어요?)
우리 반에서 3명 정도요."

하지만, 제주시교육청이 보고받은 시각은
사고 발생 뒷날인 오후 1시 30분.

(c.g) 학교 급식 안전 매뉴얼에는
환자 2명 이상이면
집단 식중독 의심 환자 발생 의심으로 판단해
즉시 유선으로 교육청으로 보고하도록
돼 있습니다.

해당 학교는
뒷날 오전 10시쯤 결석한 학생이 나타나면서
식중독 의심 증세 사실을 알게됐다고 밝혔지만
학부모들은 역학조사 사실을
이미 2시간 전에 학교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SYN▶ 학부모(식중독 의심 증세 학생)
"8시 35분, 40분쯤. 입실하자마자 (담임 선생님이) 전화가 온 것 같아요. 애들 몇 명이 그런 증세를 보여서 전화를 드려보는 거래요. 학교에서 보건소에 신고 안 했어요? 하니 역학조사하고 있다고 그 말씀하시더라고요."

"(s.u) 학교 측은 뒤늦게서야
집단 식중독 의심 증세를 알아챘지만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채
사고 발생 뒷날에도 급식소를 운영했습니다."

◀SYN▶ 강동우 제주시교육장
"학교에서도 꼭 그 학년만 아니라 다른 학년도 조사해야 해서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판단됩니다."

해당 학교는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을 잠재우고
추가 환자가 발생하는 걸 막기 위해
내일(오늘) 하루
학교 급식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초등학교에서
집단 식중독 의심 사고가 발생했지만
학교 급식 안전 매뉴얼은
이번에도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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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이소현 pine74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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