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제주에도
농촌이나 선원 등 내국인이 기피하는
3D업종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적지 않은데요.
하지만
노동 현장에선 폭행이나 임금 체불 등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인권침해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항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END▶
◀VCR▶
제주 부근의 칠흑같은 바다에
사람이 빠져 허우적대고 있습니다.
어선에 탄 다른 선원은
쳐다만 볼 뿐 구조는 뒷전입니다.
지난해 6월부터
갈치잡이 어선에서 일하고 있는
베트남인 선원 27살 응 모 씨가
바다에 빠진 것은
지난 달 29일 저녁 8시쯤.
고기잡이를 나갔다
선장과 말다툼이 벌어졌고
자신을 바다에 빠뜨렸다는 것입니다.
◀INT▶
응000 / 선원
"선장이 저를 밀어서 바다에 빠뜨렸어요. 바다
에 빠지니까 몸이 떨리고 춥고 무서웠어요."
응 씨는 지난해 12월에도
다른 선원에게 주먹으로 얼굴을 맞는 등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협박과 폭언도 이어졌습니다.
◀SYN▶
선장
"(사업장) 바꾸려면 돈 가져와 나한테, 조금 있으면 너 경찰한테 이거(체포)돼 ."
(S/U)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베트남인 선원은 현재 제주시내의
한 이주민쉼터에 머물고 있습니다.
해경에서는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에 나섰습니다.
◀INT▶서귀포해경 관계자
"(피해자가 바다에) 빠진 경위가 서로 말이 다른 측면이 있어서, (선장이) 조업을 나간다고 해서요. 다음에 일정 잡아서 조사를 할 겁니다."
(C/G)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도내 외국인 근로자의 상담 건수는
3천 6백여 건, 임금체불과 사업장 이동,
폭행이 가장 많았고
차별에 대한 상담도 줄을 이었습니다.
제주도에서는
산업재해와 노동법 등에 대해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고 있지만
현실 여건상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상담조차 못하는 외국인 노동자가 적지 않아
실제 노동인권 침해사례는
훨씬 많을 걸로 추산됩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