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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 입력 2018-04-26 23:03:00 수정 2018-04-26 23:03:00 조회수 0

◀ANC▶
누구보다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바라는 건
이산가족들입니다.

이산가족 대부분이 고령이라
생전에 단 한번이라도 그리운 가족을
만나고 싶은 마음은 절박하기만 합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평안남도가 고향인
여든 다섯살 박용수 할아버지.

열 여덟살 때 한국전쟁이 발발해
인민군으로 끌려갔다 포로로 잡혀
남한에 남게 됐습니다.

육남매 맏이였던 박 할아버지의
평생 소원은
고향에 남은 동생들을 만나는 것입니다.

빛바랜 사진 속 어머니는
옛 모습 그대로지만
묘소조차 찾아갈 수 없어 먹먹하기만 합니다.

◀INT▶ 박용수(85세) / 이산가족 1세대
"(동생들과) 같이 술 한잔 마시면서 아버지, 어머니 얘기 듣고 싶고. (제가) 18살 때 헤어져서 밥 한 번 대접 못했잖아요. 그게 제일 큰 한입니다."

고향 함경북도 땅을 다시 밟지 못한
아버지의 유언은
고향 친척들에게
인사를 전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어렵사리 수소문 끝에
사촌 동생과 편지 교신을 하게 됐지만
이마저도 소식이 끊겼습니다.

지난 2천15년을 끝으로 상봉이 중단된 상황.

11년 만에 재개된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이산가족 재회를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INT▶ 박우철 / 이산가족 2세대
"사람이 왕래할 수 있는 합의나 서신이라도. 친척분들에게 마음의 선물이라도 보낼 수 있는 (합의안만이라도 아니라도 도출됐으면)"

통일부에 등록된
도내 이산가족 등록수는 모두 551명.

대부분 80대 이상의 고령이다보니
마음은 타들어가고,
조바심도 커져만 갑니다.

◀SYN: 편지▶ 박우철 / 이산가족 2세대
"그리운 형제 분들과의 상봉의 그날은 언제이겠는지요."

◀INT: 노래▶ 박용수(85세) 이산가족 1세대
"고향이 그리워도 못 가는 신세"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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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이소현 pine74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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