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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을 맞아 선상낚시를 즐기는
낚시객들이 크게 늘고 있는데요.
해마다 낚시어선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현장에서의 안전불감증은 여전했습니다.
김항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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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흑같은 바다 한 가운데
어선 한 척이 시뻘건 화염에 휩사인 채
검은 연기를 내뿜습니다.
해경 경비함정은
어선을 향해 물대포를 쏘아 댑니다.
사고가 난 것은 새벽 4시 40분쯤.
낚시 영업을 하던 어선 기관실에서
갑자기 불이 난 겁니다.
낚시객과 선원 7명은
인근 어선에 의해 모두 구조됐지만,
사고 당시 구명조끼도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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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어선 선장
"갑자기 불길이 선장실로 붙어 버리니까. 선원들이 어찌할 도리가 없잖아요. (구명조끼도) 못 입고 입을 시간도 없었어요."
낚시어선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는 등
안전규정을 위반하더라도
사실상 단속이 어려운 상황,
통상 5월부터
배낚시 수요가 급증하면서,
최근에는 일반 어선이
낚시객을 선원으로 신고하거나
국책사업 조사선으로 계약을 한 어선이
낚시 영업을 하는 등
불법 영업까지 이뤄지고 있습니다.
◀INT▶
정동욱 / 제주해양경찰서 해양안전과장
"낚싯배 선장들이 스스로 안전을 지켜야 한다는 안전의식 함양이 필요합니다. (사고) 근절을 위해 출항 전에 장비 점검을 철저히 하고..."
지난 3년 동안
제주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낚시어선 사고는 모두 70건.
본격적인 낚시철을 맞아
낚시어선의 출항 횟수가 크게 늘면서
안전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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