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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4.3 세계화 움직임

이소현 기자 입력 2018-06-24 21:20:20 수정 2018-06-24 21:20:20 조회수 0

◀ANC▶
올해 70주년을 맞는 제주 4.3을
국제적으로 알리기 위해
다양한 움직임이 일고 있는데요.

한국과 제주를 연구하는
외국 학자들이 제주를 찾아
4.3의 아픈 현장을 둘러보고
희생자들의 증언을 듣는
뜻 깊은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소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나무가 우거진 길을 따라 걷다보면
안덕면 동광리 무등이왓이 나옵니다.

4.3당시 마을 주민 100여 명이 목숨을 잃었고 집들이 모두 불에 타
이제는 사라진 마을입니다.

11살 소녀였던 홍춘호 할머니는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참혹한 기억을
담담하게 풀어놓습니다.

◀SYN▶ 홍춘호 할머니(81) / 4.3 생존자
"(면사무소에서 마을에) 어느 때까지 피난 내려오지 않으면 집을 불태우니까 내려오라고 한 공문을 마을 사람들한테 공표를 안 했어요. 그래서 이 동네 사람들이 많이 죽었어요."

홍 할머니의 생생한 증언에
사람들은 이내 눈시울을 붉히기도 하고
가슴이 먹먹함을 느낍니다.

◀INT▶ 프엉 뉴옌 / 유학생
"(생존자들이) 우리에게 아픈 역사를 얘기한 것은 아주 강하고 용기 있는 일입니다. 4.3이 한국과 서계에 널리 알려질 것입니다."

국내외에서 한국학을 연구하는 학자 40여 명은 3박 4일 일정으로
조천읍 북촌리와 대정읍 섯알오름 등
4.3 유적지 탐방에 나선 겁니다.

대부분 책과 영화 등으로만
4.3을 접했던 이들은
학살현장과 현의합장묘, 박물관 등을 둘러보며
70년 전의 비극을 몸과 마음으로 느끼고
4.3의 의미를 다시 새기게 됩니다.

◀INT▶ 브렌든 라이트
캐나다 칼튼대학 한국학 교수
"(여기 와서) 4.3 희생자들의 아픔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는데, 머리로 연구했던 것과 달리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S.U)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제주4.3평화기행은 해를 더할수록 외국인들의
참여와 관심이 높습니다.

70주년을 맞아
제주 4.3을 세계로 알리기 위한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는 가운데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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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이소현 pine74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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