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중산간 난개발이 끊이지 않으면서
제주의 땅값 상승률이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높은데요.
땅값 상승을 노린 부동산개발업자가
천연동굴까지 마구 훼손했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매장문화재가 있는 드넓은 토지.
언덕 형태의 암반지대를 제거해
평평하게 다지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가까이 들여다보니
길 아래 두 개의 구멍이 나 있습니다.
천연동굴 상쟁이왓입니다.
(c.g) 동굴의 전체 길이가 70미터였지만
50미터 구간이 파괴돼
형상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동굴에서 나온 종유석과 암반은
대형 석축을 쌓는데 이용됐습니다.
◀INT▶ 현문익
세계유산본부 자연문화재과
"이 지역은 한림 동굴권에 있어서 소천굴 등 다양한 동굴과 연계돼 학술적 가치가 있고,
특성은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2층 구조로 돼 보존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해당 4필지 가운데 90%가 산림 훼손이 됐는데
축구장 면적의 2배입니다.
2년 전 이 곳에
농업회사법인을 설립한 부동산개발업자 등이
개발행위 허가를 받지 않고 진행한 겁니다.
"(s.u) 뿐만 아니라
흙과 암반으로 동굴 입구를 막는 등
은폐를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이 노린 건 땅값 상승.
농업법인을 설립한 뒤
부동산 거래만 2년동안 46차례를 했습니다.
단기 매매로 10억 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얻었고,
페이퍼컴퍼니까지 설립했습니다.
◀INT▶ 이지훈 제주도자치경찰단 수사관
"(제주도가 현장 확인을 한 뒤에도) 주변에 조경 등 추가 작업을 더 진행했고, 사실을 은폐한 뒤 다른 사람한테 매매를 하려고 한 것으로 판단합니다."
부동산개발업자는
3년 전에도 산림훼손으로 처벌받았지만
또 다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부동산개발업자 63살 이모씨와
중장비 기사인 51살 박 모씨에 대해
매장문화재 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