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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탐라문화광장 조성 이후..효과는?

홍수현 기자 입력 2018-07-11 21:20:04 수정 2018-07-11 21:20:04 조회수 0

◀ANC▶
이슈추적 순서입니다.

제주도가
원도심을 살리겠다며
야심차게 탐라문화광장을 조성했는데요.

사유지 매입과 공사에 들어간 예산만
500억 원이 넘습니다.

그런데, 광장은 텅 비었고,
당초 계획에 포함된
음식 테마거리는 시작도 못했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END▶

◀VCR▶
제주시 산지천을 중심으로
일도1동과 건입동에 걸쳐
5만 제곱미터에 조성된 탐라문화광장.

곳곳엔 대낮부터 술병을 든
노숙자들만 눈에 띌 뿐,
거니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광장 부지에 수용되면서
철거된 사유 건물만 37개동,

광장 조성 전보다
일대 거주 인구가 500명 가까이나 줄어든 데다,
유동인구도 없어
주변 상인들은 영업을 못할 정도입니다.

◀INT▶상인
"(공사할 때)먼지가 너무 날리니까 음식 장사
를 할 수가 없어서 슈퍼로 바꾼 거에요, (그런
데 어떠세요, 공사끝나고 나니까?)경기가 더 안
좋아졌어요. 유동인구가 밤 되면 아예 없어요."
◀INT▶주민
"수백 명을 내?아서 처음 약속대로 세계음식거리, 테마거리 이런것은 온데간데 없고, 동네 공원만 만들어놨으니 누가 책임을 질 겁니까."

밤마다 성행하는 불법 성매매를 근절한다며
설치한 치안센터에는 상주 경찰관 조차 없고,

옛 제주와 일제시대 주택의 특징을 간직해
보전이 결정된 적산가옥은
개방하기로 했던 당초 계획과 달리
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인근의 김만덕객주와 기념관을 찾는
방문객은 손에 꼽을 정도,
도민과 관광객에 개방된 산지천갤러리도
관람객은 하루 열 명 남짓으로 텅 비었습니다.

(s/u)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 3월 완공까지
이 광장 조성에는 사업비 565억 원이
투입됐는데요,

350억 원 규모로 민간투자를 유치해
음식테마거리를 조성하겠다던
제주도의 계획은 사실상 무산돼
진전이 없는 상태입니다."

◀INT▶제주도
"현재 민자투자 부분이 기본계획에
있더라고요 근데 아직까지 민자로 나서겠다는
곳이 없는 실정입니다."

지난해 7월, 광장 관리 업무가
제주도에서 제주시로 이관된 뒤
올해 보수유지에 배정된 예산만 8억 여 원.

주변 상인과 주민들은
7년의 시간과 수백억 원에 달하는
예산 투입에 비해 체감 효과는 거의 없다며
적극적인 활성화 대책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INT▶김태일 교수
"성과가 없는 부분에 대한 문제점을 찾고
계속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가는게 행정에서도
비난과 비판을 받더라도 감수하고 가는 것이
장래에 보면 상당한 노하우를 축적하면서.."

행정 주도로 조성된 광장을 놓고,
전반적인 진단과 감사 요구까지 나오는 가운데, 주민과 함께 광장의 속을 채우고
원도심과 상권의 공존 방안을 모색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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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현
홍수현 michael1116@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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