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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0.9% 인상된
8천350원으로 결정됐는데요,
제주공항 용역업체 소속 노동자들은
여전히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낮은 임금에
허덕이고 있다며 부분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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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0년 째
제주공항 주차질서 요원으로
일하고 있는 강승민 씨.
폭염에 차량 열기가 더해진 주차장에서
쉴새 없이 차량을 안내합니다.
모자와 팔토시로
강하게 내리쬐는 햇볕을
피해보려 하지만 역부족입니다.
◀INT▶
강승민 / 제주국제공항 주차질서요원
"아무래도 찻길이다 보니까 너무 날씨도 덥고 위험해요. 차들이 한 대가 아니라 차가 많이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공항공사 하청 용역업체 소속인 강 씨가
지난 1월부터 5개월동안 받은 월급은
법정 최저임금인 157만 원보다
13만 원이 적은 144만 원.
지난달부터는
공항공사와 용역업체가 맺은
원가계약서 기본급보다
3만 5천 원이 적은 173만 원이 지급됐고,
상여도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강씨와 같은 월급을 적용받는
제주공항 주차관리와 카트정리
비정규직 노동자는 30명.
이들은 용역업체가 최저임금법을 어기고
노조원을 탄압하고 있다며,
용역업체를 부실 관리하고 있는 공항공사에
계약해지를 촉구했습니다.
또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부분 파업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SYN▶박용규 / 공공연대부위원장
"원가계산서상 기본급이 정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용역업체에서) 일방적으로 삭감을 해서 지급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용역업체는
공항공사의 원가설계가 늦어져
5월까지 지난해 기준으로
임금을 지급할 수 밖에 없었고,
공항공사는 용역직원 임급 지급은
해당업체가 처리할 부분이라며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INT▶공항공사 관계자
"저희가 그분들하고 직접적인 계약관계가 아니라서 개입하면 안 되는 상황이고..."
하청 계약을 통해 고용된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정규직 전환은 커녕,
계약서에 보장된 기본급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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