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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에서 자라는 수생식물,
'흑삼릉'이라고 아시나요?
산림청이 지정한 희귀식물인데,
개발로 인해 습지가 사라지면서
개체수가 급격히 줄었는데요.
최근 제주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흑삼릉 군락지가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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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바다를 끼고 펼쳐진 녹색빛의 습지.
잔잔하게 고인 물 위로
온갖 습지 식물들의 세상이 펼쳐집니다.
물길을 따라가자
도깨비 방망이 모양의 열매가 눈에 띕니다.
물 속 바닥에 뿌리를 내린
수생식물, '흑삼릉'입니다.
산림청이 지정한 희귀식물로
제주는 다른 지역보다
한 달 정도 빠르게 열매를 맺습니다.
"(S.U) 이번에 발견된 흑삼릉 군락지는
축구장 절반 크기인데요.
지금까지 알려진 군락지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입니다."
◀INT▶ 강영식 / 자원식물연구회 회장
"저수지, 옛날 폐경된 논에 많이 자라고 있고, 제주도에서는 연하 못을 개발하면서 완전히 사라졌는데 이번에 (자생지) 대군락을 발견했습니다."
흑삼릉은 약용으로도 쓰이고
관상자원으로서도 가치가 높지만,
흑삼릉 종류와 어원 등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상황입니다.
개체수가
급격히 줄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자생지가 발견돼
유전자 검사를 통한 품종 연구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INT(pip)▶ 최 경
산림청 국립수목원 임업연구관
"연구할 수 있는 소재가 확인된 것도 중요하고 생물 자원으로써 볼 때는 대군락이 있어서 유전적 다양성을 보존하는데 상당히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도시개발과 하천 정비로 인한
습지 파괴로
수생식물의 개체수가 급감하는 가운데,
이번 대규모 군락지 발견은
종 다양성 보존과 연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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