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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넘게 폭염과 가뭄에 시달리던 제주에
모처럼 단비가 내렸습니다.
무더위는 잠시라도 한풀 꺾였고
하늘만 쳐다보던 농가에서는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습니다.
김항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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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연 안개 위로
빗줄기가 계속 쏟아집니다.
한라산에는
100밀리미터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고
다른 지역도 10밀리미터 안팎의
강우량을 기록했습니다.
폭염이 시작된지 40일 만에
제주 전역에 비가 내린 겁니다.
(S/U) 장기화된 폭염으로
메말랐던 제주지역은
시원한 빗줄기가 내리면서
더위도 잠시 물러갔습니다.
오랜 가뭄에
바싹 말라 있던 당근밭은
촉촉하게 물기를 머금었습니다.
메마른 흙속에서
싹이 나오기를 기다리며
하늘만 쳐다보던 농민들은
꿈 같은 단비에
한 숨을 돌릴 수 있게 됐습니다.
◀INT▶김은섭 / 당근생산자 협의회장
"물을 길어서 밭에 공급을 하고 있지만 그 양으로는 절대 부족한 실정입니다. 비가 내려서 농민들을 상당히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주에는 지난달 10일 이후 40일 동안
비 다운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당근 주산지인 구좌와 성산 등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가뭄이 심해져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내린 단비가
제주 전 지역을 골고루 적시면서
농경지 가뭄은
어느 정도 해갈이 될 걸로 보입니다.
◀INT▶
강병수 / 제주농업기술원 농업재해담당
"이번 비로 인해서 당근을 파종한 곳은 어느 정도 해갈이 된다고 판단이 됩니다. (월동채소가) 정식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모처럼 단비로
농가에 큰 도움을 주고 있지만
폭염이 다시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가뭄에 대한 농가의 불안감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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