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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느려진 태풍...침수 피해 속출(수정)

김찬년 기자 입력 2018-08-23 21:20:01 수정 2018-08-23 21:20:01 조회수 0

◀ANC▶
이번 태풍은 한라산에 800mm가 넘는
폭우를 쏟아부었는데요.

당초 예상보다 이동속도가 느려져
제주 부근 해상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기 때문인데,
그 이유를 김찬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END▶

◀VCR▶
새벽 6시 무렵
제주 서쪽 해상을 지나갈 것으로 예상됐던
제19호 태풍 쏠릭.

하지만 이동 속도가
시속 4km까지 떨어지며
오후 늦게까지
제주 부근 해상에 머물렀습니다.

태풍 솔릭이 느려진 이유는
일본을 향해 북상하던
제20호 태풍 시마론 때문.

시마론이
예상보다 빠르게 북상하면서
기압골 배치가 급격히 변한데다,
인접한 태풍끼리
경로나 세력에 영향을 주는
이른바 후지와라 효과가 작용한 겁니다.

(CG) "시마론의 영향으로,
솔릭을 밀어주던
편서풍 제트기류가 북쪽으로 이동했고,
인접한 두 개 태풍에서 나오는 기류까지 더해져
남쪽 방향 기류 영향을 받은
솔릭의 속도가 급격히 떨어진겁니다."

◀INT▶문일주/제주대학교 태풍연구센터장
"솔릭의 오른쪽에 위치한 시마론 때문에 시마론이 북동 계열의 바람을 불게 해서 솔릭이 북향하는 성질을 낮추게 하고 속도를 느려지게 하는 원인이 됐습니다."

솔릭이 당초 예상보다
6시간 이상 길게
제주 서쪽 해상에 머물면서
제주 전역에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솔릭이 제주에 근접한 오늘 새벽부터
한라산에는 800mm가 넘는 비가 내렸고,
제주시에도
300mm가 넘는 강우량을 기록했습니다.

이 때문에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겨
차량 운행에 큰 불편을 빚었고,
상가 지하와
주택 마당이 물에 잠기는 등
침수피해도 속출했습니다.

◀SYN▶침수 피해 주민
"(내려왔을 때) 발목까지 물이 차서 119에 신고 했어요."

느려진 속도에 태풍 솔릭은
제주에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비를 뿌린 태풍으로 기록됐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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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년
김찬년 mbcjeju@gmail.com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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