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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하천 범람 없었다...저류지 한 몫

김찬년 기자 입력 2018-08-24 21:20:24 수정 2018-08-24 21:20:24 조회수 0

◀ANC▶
네, 앞서 기자 리포트에서도
언급이 됐습니다만,
태풍 솔릭은 하루 만에
한라산 사제비동산에 900mm가 넘는
비를 뿌렸습니다.

기상 관측이래 세 번째 많을 정도로
기록적인 폭우를 쏟아부었지만,
다행히 강수량에 비해서는
피해는 크지 않았습니다.

김찬년 기자가 그 이유를 취재했습니다.
◀END▶

◀VCR▶
하천 주변에 주차 차량들이 뒤엉켜 있습니다.

2년 전 태풍 차바 때 모습으로,
하천이 범람하면서
복개지역에 주차했던 차량 수십대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당시 제주시 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175mm.

이번 솔릭 때는
이보다 갑절 가까이 많은 302mm의 비가
제주시 지역에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하천이 범람하거나
큰 침수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INT▶고영자/제주시 용담2동
"재작년에도 넘쳤고, 몇 년 전에도 넘치고 그랬는데, 올해도 넘을까 봐 걱정을 했는데 안 넘쳤어."

비가 긴 시간동안 나눠 내린 게
가장 주효했다는 분석입니다.

하루 사이 900mm가 내린 한라산에도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95mm,

태풍 차바 때 170mm였던 것에 비하면
절반 수준입니다.

한라산에서부터 내려오는 빗물을
중간에 가둬두는
저류지의 역할도 컸습니다.

(S/U) 한라산에
1,000mm에 까까운 폭우가 쏟아졌지만
중산간에 위치한 이곳 한천 저류지에서만
태풍 기간 70만 톤의 비를 수용했습니다.

(CG) 태풍 때마다 범람했던
한천과 병문천 등
도심 4대 하천 상류에 만들어 놓은 저류지가 140만 톤이 넘는 빗물을
하천으로 흐르지 않게 막은 셈입니다.

◀INT▶진홍구/제주시 하천정비담당
"하류 쪽 교량에서 위험이 예측돼서 (23일 새벽) 1시 30분쯤에 (저류지) 수문을 개방했는데 상당한 효과를 봤다고 생각합니다."

태풍 상륙 전
저류지와 주요 하천에서 이뤄진 준설작업과
상습 침수구역에 대한 안전 조치 등도
태풍 솔릭의
기록적 강우에도
피해를 막는 역할을 해냈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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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년
김찬년 mbcjeju@gmail.com

취재부장
연락처 064-740-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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