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

검색

(리포트)태풍 피해 속속..복구 시작

홍수현 기자 입력 2018-08-24 21:20:24 수정 2018-08-24 21:20:24 조회수 0

◀ANC▶
제주는 오늘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면서
쾌청한 날씨를 보였는데요.

태풍이 가장 크고 강력할 때
맞서야 했던 탓에
크고 작은 피해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홍수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한쪽이 폭삭 주저 앉은 비닐하우스.

강풍에 기둥이 뽑히고
철골은 엿가락처럼 휘어버렸습니다.

감귤 나무들은 가지가 부러져
올해 수확을 기대하기는 어렵게 됐습니다.

◀INT▶농민
"나무가 저렇게 생으로 부러져버리면
회복력이 2년은 걸려요."

강한 바람에 넘어진 20년생 삼나무는
인근의 과수원을 덮쳤습니다.

어쩔 줄 몰라 발만 구르던
주인은 간신히 자녀들과 복구에 나섰습니다.

갓 심은 감자와 양배추를 비롯해
수확기를 맞은 참깨 등 밭작물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태풍이 오기 불과 사흘 전
파종을 마친 농민은 억장이 무너집니다.

◀INT▶농민
"지금 이 상태에는 사람이 들어갈 수도 없고
농기계가 들어갈 수도 없고 흙을 덮여줘야
되는데 지금 덮을 수가 없잖아요. 발이 빠져서"

강풍에 무너져버린 창고.

주인은 놀란 가슴만 쓸어내릴 뿐
복구엔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s/u) "무너진 창고 안에는 농기계며 집기가
아직 그대로 인데요,

복구는 커녕 정리조차 손을 대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피해주민
"집 지은 지 일년도 안 됐고
돈 어디서 빚 내서 할 수도 없고 막막해요."

지금까지 제주도에 접수된 태풍 피해는
250여 건. 농작물 침수피해 접수가 오늘
시작돼 피해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한라산에 100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지만
수해가 생각보다 크지 않았던 게
그나마 다행입니다.


제주도는 피해가 컸던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복구에 나설 예정입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홍수현
홍수현 michael1116@jejumbc.com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5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