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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도로 건설, 용머리 암반 훼손 논란(수정)

김항섭 기자 입력 2018-08-28 08:10:00 수정 2018-08-28 08:10:00 조회수 0

◀ANC▶
산방산 앞을 지나는 도로가
낙석 위험이 커
우회도로가 만들어지고 있는데요.

도로 개설 과정에서
용머리 해안의 암반 일부분이
훼손된 것으로 보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항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END▶

◀VCR▶
용머리 해안 인근의 도로공사 현장.

폭격을 맞은 듯 마구 파헤쳐져
암반 일부가 심하게 깨져 있습니다.

화순리와 사계리를 잇는
산방산 앞 도로의 낙석 위험이 커지면서,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9백미터 길이의 우회도로가
개설되고 있습니다.

(S/U) 우회도로 건설 공사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용머리 해안의 꼬리 부분 암반이
조금씩 훼손되고 있습니다.

새 도로와 기존도로를 연결하는 부분에
폭 11미터, 길이 25미터 규모의
용머리 암반이 위치해 있기 때문,

◀INT▶
김홍철 / 서귀포시 안전총괄과 복구지원담당
"기상악화 시에는 도로를 전면 통제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도로를 신설하다 보니 접속되는 부분에 대해서 (암반이) 일부 훼손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시민단체에서는
용머리 해안의 원형을 훼손하는
공사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INT▶
고창훈 / 용머리난개발저지대책위원회 공동대표
"정확하게 (암반이) 얼마만큼 훼손되고 그 훼손의 결과가 뭔지 대한 연구나 공청회가 없었다는 겁니다. 그 이후에 (공사를) 다시 해야 한다는 거죠."

문화재청도
우회도로 건설이
원형지형과 경관을 훼손한다며
건설 허가를 세 번이나 보류했던 상황,

하지만 서귀포시가
주민 불편을 이유로 지속적으로 요청하면서
공사는 시작됐습니다.

화산쇄설물이 퇴적되면서 만들어진
지형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용머리 해안이 훼손될 위기에 놓이면서
환경파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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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섭
김항섭 khsb11@jejumbc.com

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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