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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축산폐수를
곶자왈 숨골에 무단배출한 양돈장들이
무더기로 적발된 이후,
양돈장 시설에 대한 집중점검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축사를 무단 증축하거나
액비검사도 받지 않는 등
여전히 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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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한림읍의 한 양돈장.
울타리 옆으로 축산분뇨가 흘러나와
인접한 밭은 흠뻑 젖었습니다.
한 눈에도 오염된 물이 고인 도랑에는
악취가 심하게 풍깁니다.
◀SYN▶밭주인
"비 오면 양배추가 잘 자라오다가 죽어.
왜나하면 질소질이 너무 많아가지고.."
제주시가 현장을 확인한 결과
문제가 된 축사는 모두 무허가 건물,
축사 신축이나 증축이 제한된 지역에
무단으로 시설을 증축한 뒤
분뇨 처리도 제대로 하지 않은 겁니다.
◀SYN▶양돈장관계자
"돈이 많이 듭니다. 많이 들어..시설을
양성화하려면.."
인근의 또 다른 양돈장은
액비검사를 받지 않다
현장점검에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제주시가 지난 5월부터
양돈장 관리실태 점검에 나선 결과
지금까지 19곳을 현장확인해
세 곳을 적발하고,
사용중지와 과태료 처분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사용중지는 증축한 축사만 해당되고,
부과된 과태료도 50만 원에 불과해
솜방망이 처벌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INT▶환경운동연합
"숨골에 분뇨를 무단배출해 사회적 공분을
샀거든요, 이후 도에서도 조례 개정을 하겠다,
양돈단체도 자구책을 마련하겠다 했는데
1년이 지났지만 변한 게 없거든요."
도내 축산시설의
일일 가축분뇨 배출량은 2천800여 톤으로
여전히 처리량을 300여 톤 초과하고 있는 상황,
일부 축산농가들의 비양심과
허술한 관리 속에 제주의 자산인
환경과 지하수가 병들고 있습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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