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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갈치 풍어의 역설

이소현 기자 입력 2018-09-02 00:03:09 수정 2018-09-02 00:03:09 조회수 0

◀ANC▶
올해는 바다 수온이 높아
제주부근 해역에
갈치 어장이 형성되면서
갈치가 유례없이 많이 잡혔습니다.

하지만, 소비부진까지 겹쳐
갈치값이 크게 떨어진데다
보관할 시설마저 부족해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냉동 창고에 갈치 상자가
천장까지 빽빽하게 들어차 있습니다.

성산포수협에서 냉동 보관 중인 갈치만
8만 상자, 8천 톤에 이릅니다.

어획량은 늘었지만 소비가 위축되면서
팔리지 않는 갈치가 계속 쌓이고 있습니다.

"(S.U) 도내 수협에 갈치 냉동 보관 시설은
이미 포화 상태인데요.

어쩔 수 없이 물류비와 보관료를 지불하면서
부산 등 육지부에 갈치를 보관하는
실정입니다."

◀INT▶ 고재완 성산포수협 판매과장
"(도내) 다른 수협도 저장 장소가 부족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근 사업체나 육지부로
반출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리니어 1) 올 상반기 제주에서 잡힌 갈치는
8천 4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늘었습니다.

갈치값은 거의 반토막 났습니다.

(리니어 2) 30만 원을 웃돌던 상품 갈치가
15만 원 선에 위판됐습니다.

출어 경비는 느는데, 수입은 줄어
어민들도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INT▶ 오종실 / 성산포어선주협회 회장
"아무리 많이 잡아와도 가격이 하락되면 인건비, 경비 제하고 나면 남는 게 없어 경영하는데 어렵습니다."

제주도내 수협들은
대대적인 할인을 하면서
물량 소진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정부에 갈치 수매자금 300억 원을
요청하는 한편,
다른 지방에 위탁보관하는 물량에 대해
운송료 지원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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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이소현 pine748@daum.net

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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