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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개발로 점철된 50년…정책전환 시급

김찬년 기자 입력 2018-09-14 21:20:21 수정 2018-09-14 21:20:21 조회수 0

◀ANC▶
네 지난 50년,
제주는 급변했죠.

각종 개발로 눈부신 발전을 거뒀지만,
개발의 속도 만큼
제주의 자연은 파괴되고
개발과 보존이라는 갈등도 깊어졌습니다.

주민이 중심이 되는
지속가능한 성장방식에 대한
정책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ND▶

◀VCR▶
공유수면이 매립되기 직전인
지난 1987년 탑동 앞바다.

물이 빠진 먹돌 해안에서
바릇잡이를 하거나
산책을 즐기는 도민들이 눈에 띕니다.

국토확장과
시민휴식공간 확보를 명목으로
16만㎡가 매립되면서,
도심 속 먹돌해안은 사라졌습니다.

개발 과정에서
각종 특혜와 위법성이 드러나며
지역사회에 거센 반발을 불러 일으켰지만,
행정과 사업자의 밀실합의로
사업은 논란 속에 마무리됐습니다.

◀INT▶양시경
/탑동문제범도민회진상소위 간사(1989년)
"이 고발이 개발이익 환수라는 차원도 있지만 더 큰 차원은 앞으로 제주지역에서 개발이 이뤄짐에 있어서 탑동매립과 같은 어처구니없는 개발은 다시 있어서는 안된다는 측면에서..."

하지만 대규모 개발이 진행될 때마다
이같은 갈등은 여전히 재연되고 있습니다.

양적성장에
치중한 개발정책은
제주를 천편일률적인 모습으로 변화시키고,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이어져
주민들의 설 곳은 줄고 있습니다.

해군기지와 제2공항 건설 등
일방적인 사업 추진으로
주민 갈등도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INT▶김태일/제주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특정한 집단, 특정한 사업체에만 이익이 치중되고, 제주의 자랑이라고 하는 환경문제에 많은 문제점을 야기하는 개발이었지 않느냐..."

지난 2천 4년 설립된
프랑스 파리의
공익주식회사 법인인 세마에스트.

지역 개발 사업의 우선권을 가지며
사업 전 주민들과 협의해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시설을 유치하며
도심 전체 경관까지 지키고 있습니다.

◀INT▶디디에 들리/세마에스트 사장
"대기업이 특색 있는 골목 상권을 침해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는 개발로 앓고 있는 도심을 치유하는 의사 같은 중간 개입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발과 보존이라는 딜레마에 빠진 제주

지난 반세기동안 이어진
개발 논란의 역사를 거울삼아
주민이 중심이 되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정책전환이 절실합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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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년
김찬년 mbcjeju@gmail.com

취재부장
연락처 064-740-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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