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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수협 중매인 위판 거부.. 경매 전면 중단

이소현 기자 입력 2018-09-15 21:20:12 수정 2018-09-15 21:20:12 조회수 0

◀ANC▶

추석 대목을 앞두고
도내 한 수협 위판장에서
경매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새로운 중도매인을 허가하는 문제를 놓고
수협과 중도매인들이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인데
장기화될 경우
수산물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한창 경매로 활기를 띄어야 할
수협 위판장이 조용하기만 합니다.

중도매인들은 한 사람도 보이지 않고
벌써 팔려나갔어야 할 갈치만
수북히 쌓여있습니다.

오늘 새벽 어민들이 잡아온 갈치만
3천 상자, 30톤이 넘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4시간 넘게 방치되자
어쩔 수 없이 수협이 모두 수매해
냉동창고로 옮겼습니다.

◀INT▶ 임명호 / 한림어선주협회 회장
"어제 밤새 잠도 안 자고 잡아온 갈치를 아침에 와서 입찰을 안 하는 것은 말도 할 수가 없어요."

"(S.U) 추석 대목을 맞았지만
경매가 이뤄지지 않아
어민 뿐 아니라 거래처 등도 비상입니다."

중도매인들이 경매를 거부한 것은
수협측이 다음 주부터 새로운 중,도매인을
허용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가격안정과 경매질서를 위해
8년 전부터 중도매인 숫자를 제한하는
협약을 맺었는데도
수협 측이 무시했다는 주장입니다.

◀INT▶ 박일용 / 한림수협 중.도매인 협의회장
"중.도매인 가입할 때는 수협이 중도매인 협의
회하고 서로 논의하고 상의하기로 했는데 수협
측이 일방적으로 가입시키겠다는 문서를 보내
황당했습니다."

하지만, 수협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권고에 따를 수밖에 없다며
중도매인 협의회 사무실까지 폐쇄시켰습니다.

◀INT▶ 김재성 한림수협 경제상무
"공정위에서 사업자 수의 제한 법률에 걸리니까 이거는 해야 한다고 해서 할 수 없이 통보하게 됐습니다."

도내 수산물 어획량의
40% 가량을 유통하는
한림수협의 경매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조기와 갈치 가격도 오를 것으로 보여
추석 물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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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이소현 pine74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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