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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리포트]오염된 하수 방류 여전

김찬년 기자 입력 2018-09-17 21:20:28 수정 2018-09-17 21:20:28 조회수 0

◀ANC▶
뉴스 보도 후
문제가 개선됐는지
현장을 다시 확인하는
'뉴스 후' 순서입니다.

제주MBC는 지난해,
처리되지 않은 하수가
그대로 바다에 흘러 들어가는 문제를
심층 취재해 보도해드린 바 있는데요.

당시 제주도는
증설 공사가 이뤄지면
문제가 해결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과연 하수처리는 잘 되고 있을까요?

취재진이 다시 점검해봤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ND▶

◀VCR▶
서귀포 동지역의 하수를 처리하는
보목하수처리장 앞바다.

방류관이 있는
수심 30미터 아래로 들어가봤습니다.

(영상 3-4초)

공장 굴뚝에서
연기가 나오는 것처럼
진한 갈색의 하수가
마구 뿜어져 나옵니다.

다이버가 보이지 않을 만큼 탁하고,

걸러지지 않은 부유물들도
뒤섞여 있습니다.

주변 바닥에는
해조류가 모두 사라졌고,

바위 표면이 하얗게 변해
바다 사막화로 불리는
갯녹음화가 이미 심각한 상태입니다.

◀INT▶한성훈/서귀포시 보목리 어촌계장
"해녀들이 작업을 하면 냄새하고, 또 그 안에 부유물이 엄청 쌓여서 오리발을 차면 흙탕물로 변해서 시야가 안 보인다고 합니다. 그리고 해식물들이 자라지 않아요. 없어요 없어 아예."

최근 두 달 동안
보목하수처리장으로 들어온 하수량은
하루 평균 만 7천톤.

(LINER CG)
지난해 시작된 증설 공사로
일부 시설 운영이 중단되면서
처리 용량의 3천 톤을 초과했습니다.

(TMS 문서 사진)
하수처리가 다 되기도 전에
다시 하수가 유입되면서
그대로 바다로 방류되는 상황,
올들어 하수처리 기준치를 지킨 날이
하루도 없습니다.

특히, 부유물질은
기준치의 40배가 넘는 날도 많아
사실상 하수 처리가 안 된거나
마찬가지입니다.

◀INT▶강경완/보목하수처리장 공정관리담당
"한 계열에 대한 증설 공사를 진행하고 두 계열로 운전하다 보니까 (하수 유입량) 과부하에 대해서 적정 처리가 안 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보목하수처리장의
1단계 증설공사 마무리는 2천20년.

인구나 관광객이 갑자기 줄어
유입되는 하수량이
절반 가까이로 줄지 않는 한
기준치를 초과한 하수 방류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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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년
김찬년 mbcjeju@gmail.com

취재부장
연락처 064-740-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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