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부동산 개발을 쉽게 하기 위해
멀쩡한 소나무 숲을 훼손한 
영농조합법인 대표가 적발됐습니다.
 이 토지를 쪼개, 되팔아 
수십억 원의 시세차익을 챙겼습니다.
 김항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짙푸른 소나무 숲이 펼쳐진 한 임야. 
 소나무 숲 사이로
잎이 모두 누렇게 말라버린
나무들이 눈에 띕니다. 
 (S/U) 일부 소나무들은 
잎이 모두 떨어진 채로 말라 죽어
가지만 앙상하게 남아 있습니다. 
 영농조합법인대표
63살 김 모 씨가  
이 일대 임야 12만 6천여 제곱미터를
사들인 건 지난해 4월. 
 김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60살 이 모 씨와 함께
멀쩡한 소나무에 구멍을 뚫어 
제초제를 주입했습니다. 
 농약이 주입되면서
말라죽은 소나무는 모두 640여 그루.
 이후 해당 토지 가운데 
3만 9천여 제곱미터를 쪼개기 분할해
17명에게 되팔아 
30억 원의 시세차익을 얻었습니다. 
◀INT▶ 
김정호 / 자치경찰단 서귀포지역경찰대 수사팀
장
"이 지역이 산림 지역이므로 나무가 많으면 개발하는데 장애가 되므로 나무를 제거함으로써 본인의 개발 목적을 이루기 위함이 아니었는가..."
 김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소나무를 훼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주자치경찰은
김 씨 등 2명을
산림훼손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부동산투기와 지가상승을 노린 
산림훼손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