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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대규모 산림훼손...목적은 투기

김항섭 기자 입력 2018-10-02 08:10:08 수정 2018-10-02 08:10:08 조회수 0

◀ANC▶

부동산 개발을 쉽게 하기 위해
멀쩡한 소나무 숲을 훼손한
영농조합법인 대표가 적발됐습니다.

이 토지를 쪼개, 되팔아
수십억 원의 시세차익을 챙겼습니다.

김항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짙푸른 소나무 숲이 펼쳐진 한 임야.

소나무 숲 사이로
잎이 모두 누렇게 말라버린
나무들이 눈에 띕니다.

(S/U) 일부 소나무들은
잎이 모두 떨어진 채로 말라 죽어
가지만 앙상하게 남아 있습니다.

영농조합법인대표
63살 김 모 씨가
이 일대 임야 12만 6천여 제곱미터를
사들인 건 지난해 4월.

김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60살 이 모 씨와 함께
멀쩡한 소나무에 구멍을 뚫어
제초제를 주입했습니다.

농약이 주입되면서
말라죽은 소나무는 모두 640여 그루.

이후 해당 토지 가운데
3만 9천여 제곱미터를 쪼개기 분할해
17명에게 되팔아
30억 원의 시세차익을 얻었습니다.

◀INT▶
김정호 / 자치경찰단 서귀포지역경찰대 수사팀

"이 지역이 산림 지역이므로 나무가 많으면 개발하는데 장애가 되므로 나무를 제거함으로써 본인의 개발 목적을 이루기 위함이 아니었는가..."

김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소나무를 훼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주자치경찰은
김 씨 등 2명을
산림훼손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부동산투기와 지가상승을 노린
산림훼손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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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섭
김항섭 khsb11@jejumbc.com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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