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식중독 의심환자가 발생하면
추가확산을 막기 위해 보건당국이
그 즉시 역학조사를 하도록 정해져있는데요.
의심환자가 발생했는데
보름이나 역학조사 가검물을 방치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생겼습니다.
김찬년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지난 9월 처가 식구들을
제주로 초대했던 장세곤씨,
서귀포시 한 식당에서
저녁을 먹은 식구들이
구토와 설사 증상을 보이자,
병원에서 가검물을 채취했습니다.
하지만 식중독 감염 여부는
보름이 넘도록 통보 받지 못했습니다.
◀INT▶장세곤/식중독 의심증세 환자 보호자
"(보건당국이) 거의 2~3주 동안 채취한 샘플을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결과적으로 시간이 지나서 식중독이었는지 아니었는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고요."
병원측이 장씨 처가 식구들에게서
가검물을 채취한 건 지난 9월11일,
보건당국이 시료를 수거한 건
보름이 지난 27일로,
그 마저도 다른 시료를 수거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우연히 발견한 겁니다.
24시간 안에
검사가 이뤄져야하는
역학조사 가검물이 방치되면서
식중독 감염 여부는 알 수 조차 없는 상황,
보건당국은 병원측으로부터
발병사실을 통보받지 못해
제때 역학조사를 하지 못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병원은
지난 11일과 12일 두 차례 팩스를 보냈고
담당자와 확인전화까지 했다고 반박하는 상황.
◀INT▶현민수/서부보건소 감염병관리담당
"병원에서 시청 위생과에 신고를 했다고 하는데 저희가 신고받은 건은 없습니다. 그래서 중간에 날짜가 미뤄지긴 했지만..."
병원과 보건당국이 무책임한
책임공방을 벌이는 사이에
환자들이 이용했던 식당에서는
이 달에도 의심환자가 발생하는 등
감염병 관리에 구멍이 뚫렸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부장
연락처 064-740-2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