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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양배추 하차 경매..농가 반발

이소현 기자 입력 2018-10-18 08:10:06 수정 2018-10-18 08:10:06 조회수 0

◀ANC▶
제주산 양배추가 출하되는
서울 가락시장이 지난 9월부터
경매방식을 '하차경매'로 변경했는데요.

경매방식이 바뀌면서
추가 비용을 떠안게 된 농민들은
양배추 출하를 중단하겠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20년째 양배추 농사를 짓고 있는 박수철 씨.

두달 전 옮겨심은 어린 양배추가
제법 구를 형성하며 자라고 있지만
올 겨울 수확을 앞두고 걱정이 앞섭니다.

서울 가락시장의 경매방식이
컨테이너 방식, 이른바 상차 방식에서
농산물을 바닥에 내려놓고 경매하는
이른바 '하차경매' 방식으로
변경됐기 때문입니다.

◀INT▶ 박수철 이장 / 애월읍 신엄리
"산지에서 지게차 작업이 가능하지도 않고,
(물류비, 인건비가 추가돼) 소득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요. 그러면 양배추 농사를 하지 말라는 소리와 마찬가지예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양배추 경매과정에서 중도매인의 독점을 막고
시장 혼잡과 유통 개선을 위해
지난 9월부터 하차 경매로 바꿨습니다.

하지만 하차경매가 진행되면
지게차 운반이 가능하도록
산지에서 일정 규격으로 쌓은 뒤
비닐 포장을 해서 출하해야 하기 때문에
상자 제작비와 운송비 등 추가비용이
발생합니다.

연간 40억 원의 추가 유통비용을
부담하게 될 농민들은
경매방식을 기존대로 유지해 줄 것을
요구합니다.

◀SYN▶ 김학종
제주양배추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갑자기 일방적으로 추진한다고 통보하고 시행하고 있지 않습니까. 12월 되면 바로. 큰 문제라는 거죠."

제주를 비롯한 전국 양배추 농가들이
내일(오늘) 상경 투쟁에 나서는 가운데,
농민들은 생산자들의 의견이 무시될 경우
제주산 양배추의 출하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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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이소현 pine74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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