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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7명에게 새 삶을 주고 세상을 떠난
김선웅 군을 아십니까?
불의의 사고를 당한 뒤
장기기증을 하고 세상을 떠난
김선웅 군을 기리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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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레를 끌고 가는 할머니에게
한 청년이 다가갑니다.
할머니를 대신해 손수레를 끄는
올해 스무살의 김선웅 군.
김 군은
귀갓길에 눈에 띈 할머니를 돕다
불의의 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졌습니다.
가족들은
생전 김군의 뜻에 따라
장기기증을 결정했고,
김 군은 7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INT▶ 김형보 / 故 김선웅 군의 아버지
"(헌혈의 집에서) 나이 안 됐다고 다음에 오라고. 신분증이 생기면 오라고. 신분증 생기니까 계속 때 되면 헌혈을 했었고. 그런 아이였죠."
이같은 김군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한
행사가 마련됐습니다.
사시사철 푸르른 동백나무를 심어
김선웅 군의 고귀한 사랑이
많은 이들에게
영원히 기억되도록 하기 위한 행사입니다.
◀INT▶ 박진탁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이사장
"죽음을 통해서 다른 사람을 살리고 가기 때문에 아름다운 죽음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뇌사 후 장기를 기증하는 것이다."
올 들어 장기기증을 서약한
제주도민은 720명,
2년 전보다 절반 가까이나 줄었습니다.
어린 청년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우리 사회에 생명나눔 문화를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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