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

검색

(리포트) 이동노동자 근무 환경 열악

이소현 기자 입력 2018-11-04 21:20:02 수정 2018-11-04 21:20:02 조회수 0

◀ANC▶
택배 기사나
대리운전기사, 학습지교사들 처럼
한 장소에 머물지 않고
이동하며 일을 하는 사람을
'이동 노동자'라고 하는데요.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실태조사가 이뤄졌는데,
노동환경이
매우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7년째 택배일을 하고 있는 방우석 씨,

물류센터에서 물건을 분류하고
각 가정으로 배달까지 하다보면
매일 꼬박 12시간 넘게 일을 합니다.

하루 평균 200개가 넘는
물건을 배달하지만,
잠시 휴식을 가질 공간도, 시간도
여의치가 않습니다.

◀INT▶ 방우석 / 택배기사(이동 노동자)
"점심을 먹을 수 있는 날은 일주일에 2,3번 밖에 안돼요. 편의점에서 김밥이나 빵 사서 그냥 이동하면서 중간에 먹어요. 쉬면서 먹지도 못합니다."

도내 택배기사와 대리운전, 학습지 교사 등
4개 직군의 이동노동자는 2천5백여 명,

제주도와 노사발전재단 등이
이들에 대한 실태를 조사한 결과,
(c.g) 이동이 많은 업무 특성상
늘상 위험에 노출되지만
산재 보험가입률은 10% 안팎에 그쳤고,
90% 가까이가 고용보험에 가입되지 않았습니다.

상당수가
표준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고
근무 수칙도 불공정하지만,
특수고용노동자로 분류돼
노동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 문순영
/ 한국자치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표준) 계약을 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어서 이뤄지지 않고 있고, 개선하기 위해서는 특수 형태 고용 관련 법이 개정돼야 합니다."

제주도는 이동 노동자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내년부터 이동노동자 쉼터를 개설하는 등의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이소현
이소현 pine748@daum.net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3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