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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한 요양원에서
요양보호사가 치매 노인을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요양원 측은
사건이 발생한 지 사흘이 지나서야
가족들에게 폭행 사실을 알렸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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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살 정모 할머니의 얼굴 여기저기에
멍이 들어있습니다.
팔에도 무엇에 심하게 짓눌린듯
시퍼런 멍 자국이 남아 있습니다.
치매 치료와 요양을 위해 입원한 요양원에서
정 할머니가 폭행을 당한 것은 지난 17일.
요양보호사 58살 김 모씨가
정 할머니의 기저귀를 가는 과정에서
팔을 누르고 뺨을 수 차례 때린 겁니다.
폭행장면은 요양원 내 CCTV에 찍혔고,
이틀 뒤 내부 직원이
서귀포시 노인보호전문기관에
폭행사실을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은
이런 사실을 사흘이 지난 뒤
요양원으로부터 연락을 받고서야 알았습니다.
◀INT▶ 요양원 노인 폭행 피해 가족
"의식이 뚜렷하지 않은 치매 환자를 때려놓고도 연락도 없이 쉬쉬하다가 내부자가 신고해야 그것도 알려주면서. 더 나쁜 건 경찰에 신고하지 말아달라고."
이에 대해 해당 요양원은
요양보호사 김씨를 환자에게서 격리하고,
지난 19일, 내부 징계위원회를 열어
김씨를 사직처리했습니다.
◀INT▶ 00요양원 관계자
"순서가 바뀐 거뿐이에요. 보호자에게 알리지 않으려고, 거짓말하려고, 숨기려고 했던 생각은 없었습니다."
경찰은
정 할머니의 가족들이
요양보호사 김씨를 고소함에 따라,
김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는 한편
또 다른 피해노인이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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