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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이나 분진,
화학물질 등으로 인한
유해작업에 노출되는 근로자들은
특수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는데요.
제주에서
특수 건강검진기관으로 지정된
의료기관 세 곳 가운데 두 곳에서
검진을 하지 않고 있어,
근로자들의 불편이 우려됩니다.
김항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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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고용노동부로부터
야간작업 특수건강진단기관으로 지정된
서귀포의료원.
아홉달이 지났지만,
특수건강검진을 실시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수익이 거의 나지 않다보니,
자격을 갖춘 인력 충원을
꺼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SYN▶ 서귀포의료원 관계자
"(내과 전문의가) 교육 이수를 하면 허가는 주는데 이 검진까지 하게 되면 저희자 적자가 엄청나게 나서 어려운 부분이 있거든요."
제주대병원도
내일부터 특수건강검진센터 운영을
사실상 중단합니다.
한 명 있던 담당 전공의가
다음달 병원을 그만두기로 하면서,
예약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특수검진센터 운영 적자가 계속 되면서
인력 충원에 소극적인 게 원인입니다.
◀INT▶ 제주대병원 관계자
"저희가 뭐 당장 폐쇄하거나 그런 건 아니고요.
(전문의를 구하는데 급여 부분에서) 이견 차이가 있어서 (아직 고용을 못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특수건강검진 진단기관으로
허가 받은 의료기관은 모두 세 곳.
현재 검진이 가능한 곳은
한라병원 한 곳 뿐으로,
이 마저도 담당의가 한 명 뿐이서
검진할 수 있는 인원은 만 명에 그칩니다.
현재대로라면,
특수검진 대상자 5만여 명 중 80%는
제주에서 검진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INT▶서현진 감독관
/고용노동부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위험 인자에 노출된 분들이 건강을 확인하기가 어렵고 사업주의 경우에도 실시하려고 하면 부산이나 다른 지역으로 가야 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대형 병원들이
수익 쫓기에 급급한 사이,
산업체 근로자들이
검진을 받기 위해 뭍나들이를 해야하는
어려움을 겪을까 우려됩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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