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제주도내 일부 지하수가 식중독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러나 물산업을 육성한다는 제주자치도는 노로바이러스를 검사할 장비조차 갖추지 못하는 등 손을 놓고 있는 실정입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지난 2천 4년, 야구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제주에 온 중학생 선수 69명의 집단 식중독 사고. 제주사회를 발칵 뒤집게 했던 이 사고의 원인은 노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이었습니다. 이같은 노로바이러스가 도내 지하수에서 검출됐습니다. 환경부가 도내 4곳의 지하수를 조사한 결과 제주시내 모 골프장의 생활용수에서 검출된 겁니다. ◀INT▶(전화:국립환경과학원) "대부분 분뇨에 의해 발생합니다. 정화조 관리가 소홀하다던지 비료 살포가 부적절하다던지..." 제주자치도는 일단, 해당 업소에 지하수를 마시는 물로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는 방침입니다. ◀INT▶ "해당 업소에 음용수 또는 음용수에 준하는 용도로 사용을 금지시키고 대책을 마련해나가겠다." 그러나 사실상 대책은 전무한 실정입니다. 먹는 물로 쓰이는 지하수의 수질 검사는 2년에 한번, 그러나 수질 검사 항목 55개 가운데 노로바이러스는 포함되어있지 않습니다. 당연히 제주에서는 검사할 장비와 인력이 없습니다. 더군다나 수질 관리 부서도 세 곳으로 분산되어 있습니다. 지하수 관정도 4천 800여 개에 이르지만 노로바이러스 검사는 환경부에서 하는 일년 두 차례, 10여 곳에 대한 조사가 전부입니다. 물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제주자치도, 그만큼 안전 기준이나 관리도 강화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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