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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3](리포트) 장애인 이동권 확보 어려워

김항섭 기자 입력 2019-01-03 21:20:04 수정 2019-01-03 21:20:04 조회수 0

◀ANC▶
제주 MBC 연중기획
'혼듸 멩글게마씸 제주',
오늘은 세 번째 순서로
장애인 이동권 문제를 취재했습니다.

제주는 장애인 비중이
전국 평균보다 높지만,
장애인들의 이동 환경은 열악합니다.

장애인과 교통 약자를 위한
유니버설디자인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END▶

◀VCR▶
제주시내 한 버스정류장입니다.

버스를 타려면
정류장 기둥과 의자 사이를
휠체어로 지나야 하지만,
폭이 좁아
휠체어가 걸리고 맙니다.

버스 정보 안내판도
휠체어보다 높이 설치돼
사용하기 쉽지 않습니다.

◀INT▶김성일 / 제주장애인인권포럼
"버스가 와서 리프트를 댄다고 해도 휠체어 자체가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지금 상태로는 도저히 저상버스를 이용할 수 없고요."

장애인 인권단체가
제주시내 버스정류장 95곳을 조사한 결과,
휠체어 이동공간이 확보된 곳은
24% 불과했습니다.

휠체어로
타고 내릴 수 있는
저상버스 도입률도 17%로
전국 평균 22%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상버스가 있다해도
인도와 차도의
높이 차가 15cm가 넘는 곳어 대부분이다 보니,
버스 경사로를 수평으로 설치하기 어려워
휠체어로 타기가 여의치 않습니다.

◀INT▶김성완 / 제주장애인인권포럼 대표
"도로 상태라든가 또는 버스정류소 시설이 거의 (정비가) 안됐으니까 (저상) 버스가 들어오더라도 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없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먼저) 갖춰져야..."

제주시는 2천16년부터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버스정류장 시설 개선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정류장 2천여 곳 가운데
개선이 끝난 곳은 5백여 곳 뿐입니다.

최근에는
장애인이나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유니버셜 디자인 사업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은 초등학교 주변의
보행환경을 정비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INT▶김성은 /제주도 도시디자인담당관
"도민 모두가 같이 편의성을 공유할 수 있도록 공공시설물에 적용할 수 있는 제주형 유니버설 디자인을 접목하려고 개발하는 것도 (상당 부분 추진 중입니다.)"

(S/U)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이처럼 난간을 설치하는 등
성별과 나이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불편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물을 설계하는 것이
유니버셜 디자인의 목적입니다."

장애인과 교통약자들을 위협하는
도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인식 개선과 정책 추진이
속도를 내야할 때입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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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섭
김항섭 khsb11@jejumbc.com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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