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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성산읍 지역에 기습 폭우가 쏟아지면서
잦은 침수피해가 발생했었는데요.
천연 저류지 역할을 하는
연못이나 습지 등이
각종 개발로 사라지면서,
침수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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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바다로 변한 주택 앞 마당.
시간당 40밀리미터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진 지 한 시간 만에
마을이 완전히 잠겼습니다.
주택 8채가 침수됐고,
2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INT(pip)▶ 홍명삼 / 오조리 노인회장
"침수돼 동네가 난리 난 건 처음입니다. 놀랬죠. 밤에 비가 쏟아져서 주민들이 갑작스레 나오고."
지난해 기습폭우로
성산읍 지역이 침수피해를 입은 것만 네 차례,
서귀포시가 원인 파악에 나선 결과,
습지나 연못 등
비가 많이 오면 빗물이 흘러들어
천연 저류지 역할을 하는 '유지'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c.g) "성산읍 오조리와 고성리, 시흥리 등
3개 마을의 유지는 모두 109곳.
이 가운데 74곳만 남아있고,
35곳은 건물이나 주차장,
도로 등으로 개발되면서,
침수피해의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S.U) "제가 나와 있는 이 곳은 습지였는데요.
지난해 봄, 농경지 용도로 매립이 되면서
배수로가 막혀 침수 피해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INT(pip)▶
김호철 / 서귀포시 복구지원팀장
"(현행법상 건축행위나 매립 규제할 방법 없어)
개발행위 규제 강화나 이런 부분을 장기적으로 검토할 것이고, 실태조사가 됐기 때문에 내용을 공유하면서."
서귀포시는
유지가 줄어 발생하는 침수피해를 막기 위해
사유지인 유지는 매입하고
개발행위 규제를 강화하는 한편
빗물 처리 방안을 수립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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