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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비자림 생육환경관리사업 논란

홍수현 기자 입력 2019-01-08 08:10:05 수정 2019-01-08 08:10:05 조회수 0

◀ANC▶
비자나무 수 천그루가 자생하는 비자림,
다녀오신 적 있으실텐데요.

최근 그 비자림 일대에서
비자나무 생육 환경을 개선한다며
어린 상록 활엽수들을
모조리 베어내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일까요.
홍수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500년 이상된
아름드리 비자나무 2천800여 그루가
자생하는 비자림.

탐방로 옆 곳곳에
잘려진 나뭇가지가 잔뜩 쌓였고,
숲 여기저기에는 밑둥만 남은
어린 나무들이 눈에 띕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가
지난 20년 새
비자나무 60여 그루가 고사하자,
구실잣밤나무와 생달나무 등
생육속도가 빠른 활엽수가
비자나무의 생장을 방해하고 있다며
베어낸 겁니다.

◀INT▶비자림관리담당
"다른 상록 활엽수가 우세하다보니
빛 투과를 차단해 결국 비자나무 종자가
발아해도 정상 생육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숲 면적 44헥타르 가운데
베어낼 면적만 총 8.3헥타르로
다음달까지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빛이 숲 안쪽까지 환히 들 정도로
어린 나무들을 모두 잘라내면서
자연적인 숲 생태 유지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흙이 부족한
곶자왈의 습도를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있거나,
숲의 종 다양성도 해칠 수 있다는 겁니다.

◀INT▶김찬수 박사
"민감한 난초 식물이라든지 또 다른 보호종들,
보호해야할 생물체들은 죽어버리고 결과적으로 비자나무에도 악영향을 끼질 수 밖에 없다."

꼭 제거해야할 수종만
선택적으로 베어내는 등의
보다 신중한 접근이 아쉽습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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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현
홍수현 michael1116@jejumbc.com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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