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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내 아파트에서
1급 발암 물질인 라돈이
기준치보다 높게 나왔다는 소식,
이 시간에 전해드린 적 있는데요.
제주도가 라돈수치에 대한
정밀측정을 시작했는데,
주민들의 불안은 여전합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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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내 한 대규모 임대아파트.
연구원들이
화장실과 거실에
라돈 수치를 정밀 측정하기 위한
장비를 설치합니다.
주민들이 간이측정을 실시하기는 했지만,
보다 정확한 측정치를 얻기 위해
정밀 측정에 나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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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하 연구사 /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
"1시간 동안 흡인한 공기에서 방출되는 알파선 입자를 계산한 뒤 48시간 동안 검출된 농도를 평균을 내서 결과 값을 산출하게 됩니다."
검사가 2박3일간 진행되는 만큼,
단지당 한 세대씩,
집을 비울 수 있는 5가구를 선정해
검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입주민들의 불안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한 달 전, 이미 주민들이
화장실 선반과 현관 바닥 등에서
기준치보다 최고 6배 많은
라돈 검출치를 제시했지만,
아직까지 건설사측은
어떠한 대책도 제시하지 않는 상황,
제주도마저 늦장 검사를 시작한데다,
검사장비도 두 대 밖에 없어
결과가 나오려면 이달 말까지 기다려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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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욱 / 00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저희가 (간이측정기로) 검사를 했을 때 실제로 (라돈이) 발생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입주민들이) 굉장히 불안해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문제가 되는 건설 자재는
해당 아파트 6개 단지
2천700여 세대에 쓰인 것으로 확인됐지만,
해당 건설사가 지은 아파트는
도내 7천 세대에 이릅니다.
하지만 제주도는 아직
같은 자재가 더 쓰인 곳이 있는지에 대한
조사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해당 건설사가 같은 자재를 쓴
부산의 아파트 3천세대에서도
라돈이 검출돼 자재교체가 이뤄졌지만,
제주도는 정밀 검사가 끝나서야
자재 교체 요청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주민들의 속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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