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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월동채소 재배신고제.. 신고로 끝

이소현 기자 입력 2019-02-18 08:10:20 수정 2019-02-18 08:10:20 조회수 0

◀ANC▶
월동채소 과잉생산이
해마다 되풀이되면서,
농가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데요.

제주도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재배신고제를 추진해오고 있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양배추 잎이 노랗게 변했습니다.

풍작에 가격이 떨어져
수확을 미루다보니
아예 양배추가 못쓰게 되버렸습니다.

월동무는 아예 갈아 엎었습니다.

과잉생산됐던 지난해보다도
생산량이 만 톤이나 늘어나 처리난이 우려되자,
농가 스스로 산지폐기에 나선 겁니다.

◀INT▶ 강동만
제주월동무생산자협의회장
"재배 면적이 늘어나다 보니 올해 최악의 상태에 도달하게 됐습니다. 자구 노력의 일환으로 자율 폐기를 해 보자."

이같은 과잉생산이 해마다 되풀이 되자,
제주도는 2천12년부터
재배신고제를 도입했습니다.

월동무와 양배추, 당근 등
월동채소 5개 작목을 대상으로
사전에 농가들에게 재배면적을 신고받아,
과잉생산이 우려되면
작목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서입니다.

실제 재배신고제 농가 참여율은
80% 이상으로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문제는 작목 전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다는 겁니다.

시기상 대체작물이 보리 외에는
마땅치 않은데다
대체 파종에 대한 지원도 없고,
보리로 작목을 전환해도
지원금이 40가마당 만 원에 그치기 때문입니다.

◀INT▶ 현진성
한국농업경영인 제주도연합회장
"농가들의 기대 수익에 맞는 대체 작물을 해줘
야 하는데 대체 작물 유통에 대한 기반도 없이
재배를 하다 보니 실제 농가 수익에 맞추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과잉생산을 막기 위해 도입된 재배신고제가
사실상 단순히 재배면적을
파악하는 수단에 그치면서,
해마다 과잉생산은 반복되고
애써 키운 농산물을
갈아엎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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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이소현 pine748@daum.net

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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