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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평화공원에 '동백꽃 피다'

김찬년 기자 입력 2019-02-25 08:10:02 수정 2019-02-25 08:10:02 조회수 0

◀ANC▶

잎이 완전히 시들기 전에
떨어지는 특성이 있는
동백꽃은
4.3 당시 힘없이 쓰러져간 희생자에 비유돼
제주 4.3을 상징하는 꽃이 되었는데요.

지난해 동백꽃 배지 달기에 이어
올해는 4.3 평화공원에 동백나무를 심는
기증 운동이 시작됐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ND▶
◀VCR▶

과수원 입구에
동백나무를 키우고 있는 정경순씨.

붉게 핀 동백꽃을 보며
4.3 당시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워했습니다.

20년 넘도록 정이든 나무지만
정씨는 동백나무를 기증 받는다는 소식에
누구보다 먼저 신청했습니다.

◀INT▶정경순/동백나무 기증자
"그 공원에 뭔가 일조를 하고 싶어서 이건
기회다 나한테 이런 기회가 주어진 게 정말
좋다고 생각해서..."

정씨처럼
4.3 평화공원 동백나무 심기에
동참하겠다고 도민은
20일 만에 40명이 넘었습니다.

10년 이상된 동백나무만
천 200그루나 됩니다.

4.3평화재단은
현장 실사를 거친 뒤
이식해도 생장에 문제 없다고 판단되면
다음 달부터 나무를 옮겨심을 계획입니다.

(LINER CG)
4.3평화공원 내 8곳에 두루 심어
동백꽃의 명소로 만들고,
방문객 모두가 동백꽃을 보며
4.3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겠다며
연중 동백꽃 기증을 받고 있습니다.

◀INT▶이지훈/제주4.3평화재단 사무처장
"올해 계획은 중점적으로 500여 그루를 잡고 있고, 그 외 기증받은 나무들은 집단적으로 모아 놓거나, 3개년 계획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평화공원에 심는 동백나무는
제주 토종으로 4월 말까지 꽃이 피기때문에
오는 71주년 4.3 추념식부터
동백꽃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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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년
김찬년 mbcjeju@gmail.com

취재부장
연락처 064-740-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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