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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4.3 트라우마 미술 치유

이소현 기자 입력 2019-03-31 21:20:18 수정 2019-03-31 21:20:18 조회수 0

◀ANC▶
4.3을 경험한 생존희생자들은
71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요.

자신이 겪은 4.3의 고통을
그림과 글씨로 풀어내며
스스로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사
람들이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4월 3일이 다가올수록
마음 한 켠이 더욱 시려오는 김인근 할머니.

스케치북에 그려나간 건
71년 전 13살의 나이에
마을 주민들이 집단 희생된 학살터에서 수습한 가족들의 시신을 담은 관입니다.

군경토벌대의 트럭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건진 김 할머니는
9남매 가운데 홀로 살아았다는 악몽과 죄책감에
10년 전부터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INT▶ 김인근(85세) / 4.3생존희생자
"잊어야지 잊어야지 좋은 세상 오는데 잊어야지 하는데 잊지를 못해요."

전시장에 걸린 서툰 그림과
비툴비툴한 글씨들.

오인권 할아버지의 기억 첫 장은
5살 때, 무장대를 피해
건초더미에 숨었던 두려움입니다.

4.3 당시 개인의 아픈 기억을
일반인과 함께 공감하고 나누기 위해 마련된 '어쩌면 잊혀졌을 풍경전.'

4.3생존희생자 18명이
그동안 전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그림을 통해 꺼내놓습니다.

◀INT▶ 오인권(72세) / 4.3생존희생자
"한 많은 시간들이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마음이 조금 편했습니다."

◀INT▶ 박진희
4.3생존 희생자 기록전 총괄 작가
"(그림은) 직관적인 표현적이라 마음의 딱딱한
굳어진 것을 치유할 수 있는 힘이 있지 않았
나."

아직도 현재 진행중인 4.3의 아픔.

그림으로 기억을 풀어내는 작업이
4.3 생존희생자들에게
아픔과 고통을 치유하고
소중한 기록으로 남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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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이소현 pine74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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