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제주 4.3 당시 발생했던
인명 피해와 물적 피해 대부분은
군경 토벌대에 의한 것이었는데요.

국방부와 경찰이
4.3이 시작된 지 71년 만에
공식적인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ＥＮＤ▶

◀ＶＣＲ▶
제주 4.3 당시
경찰과 군인 등으로 구성된 토벌대의
무차별적인 진압으로 희생된
제주도민은 3만여 명.

이에 대해 국방부는
무장봉기를 진압한 사건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습니다.

71년 만에 비로소 국방부가
제주 4.3에 대해 유감을 공식 표명했습니다.

국방부 장관을 대신해
서울에 마련된
4.3희생자 추모공간을 찾은
서주석 국방부 차관은,
4.3으로 인한 도민들의 피해에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2천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과에도
입장변화가 없던 국방부가
처음 유감을 밝힌 겁니다.

◀ＩＮＴ▶
서주석 / 국방부 차관
"국방부는 진상 규명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 적
극 동참할 겁니다. 무고한 희생에 대해서는 저희도 분명한 사과의 마음을 갖고 있다는 말씀
을 드립니다."

민갑룡 경찰청장도
서울에서 열린 4.3 추념의례에 참석했습니다.

전현직 청장 가운데 처음으로,
4.3희생자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고,
역사의 상처가 진실에 따라
치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ＩＮＴ▶
민갑룡 / 경찰청장
"진실이 하나하나 밝혀지고 있기 때문에 밝혀진
사실에 따라서 경찰도 사실을 인정할 것은 인정
할 겁니다. 무고하게 희생된 분들께는 분명히
사죄를 드려야 하는 것이죠."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추념의례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4.3 유족들이 참여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S/U) 제주 4.3 71주년을 맞아
국방부와 경찰이
희생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면서
4.3의 완전한 해결에
한발짝 더 다가서게 됐습니다.

MBC 뉴스 김항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