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지난해 동백꽃 배지 달기에이어
4.3 71주년인 올해는
동백나무를 심는 캠페인이 전개되고 있는데요.
중학생들이
4.3 당시 학살 현장에 동백나무를 심어
평화와 인권의 정신을 되살렸습니다.
김항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제주 4.3 당시
낮에는 토벌대, 밤에는 무장대를 피하려
숨어있다 마을 청년 5명이
경찰에게 희생된 왕개동산.
참혹한 현장을
직접 목격했던 4.3 해설사는
71년 전 그날의 참상을
아직도 기억에서 지우질 못합니다.
◀SYN▶ 양신하 / 4.3 해설사
"다섯 사람의 청년들이 이곳에서 잠을 자다가
(경찰이) 포위해서 학살해 버렸습니다. 그때
나의 사촌 형님도 여기 와 있었는데 여기 보리밭에 쓰러져 있고 ..."
학살터를 찾은 학생들은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문구가 적힌 팻말과 함께
4.3을 상징하는 동백나무를
정성스럽게 심었습니다.
서툰 솜씨지만
한 삽씩 정성스레 흙을 떠서
구덩이를 채우고
희생자들의 영면을 기원합니다.
◀INT▶
김지후 / 무릉중 2학년
"저희 할머니도 (4.3) 유가족이어서 큰 의미가 된 것 같고 여기가 학살터이고 학교 근처다 보니까 동백나무를 심는 것은 추모도 되고 위로도
되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S/U) 식수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4.3을 상징하는 동백나무를 심으며
4.3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처럼 학교 현장에서
4.3 교육이 이뤄지고 있지만,
학생 눈 높이에 맞는
다양한 4.3 교육프로그램 개발은
미흡한 상황입니다.
학교별로
계기성 4.3 교육에 의존하다 보니
체계적인 교육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
오승학 / 전교조 제주지부 4.3통일위원장
"이제는 교육청 차원에서 모든 자료를 수합한다
든가 기본적인 교육계획을 세워서 같이 학교에
서 어느 선생님이나 활용할 수 있게 (해야 합니
다.)"
제주 4.3이 갖는 평화와 인권의 메시지를
학생들이 일상에서도 기억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과정이 마련돼야 할 때입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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