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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수중쓰레기 악순환 계속

김항섭 기자 입력 2019-04-16 21:00:11 수정 2019-04-16 21:00:11 조회수 0

◀ANC▶
네, 제주가 온통
쓰레기로 몸살이네요.

어제는 이 시간을 통해
수중 쓰레기 실태를 전해드렸는데요.

배에서 버린 폐어구가
상당 부분을 차지했죠.

어민들은
바닷속 폐어구 때문에
폐어구를 또 버릴 수밖에 없다고 하는데요.

김항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항구 한 쪽에 망가진 폐어구들이
잔뜩 쌓여 있습니다.

고기를 잡는 과정에서
거센 물살을 못 이기거나,
바닷 속에 있는 폐어구에 걸려
찢긴 그물들이 대부분입니다.

조업을 마친 어선들이 가지고 오는
못쓰게 된 어구만 매년 5백여 톤,
하지만 수거율은 25%에 그칩니다.

◀INT▶ 김영남 / 00호 선장
"(폐어구를 다시) 갖다 주는 것도 일이고 외국인(선원)들이 작업을 하는데 수고비도 안 나
오고 하니까 우리 모르게 바다에서 다 버려요."

바닷 속에 폐어구가 쌓일 수록
이같은 상황은 더 심해집니다.

수중에 있는 폐어구에
그물과 주낙이 걸리면,
건져올리기가 힘들어
바다에 버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INT▶김성진 / 00호 선장
"어구를 버려 놓으니까 장애물이 생겨가지고 우리 어장에서 주낙이 계속 걸려서 동나고 터져버리고 하면 계속 장애물이 되는 거예요."

하지만 행정기관에서는
수중쓰레기 실태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양식어장 인근에서만
수중쓰레기를 수거할 뿐이서,
수거되는 전체 해양쓰레기에
5%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
강문규 팀장 / 서귀포시 해양수산과
"수심들이 깊은 쪽에서 실질적으로 수거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부분들이고요. 위치 확인하는 부분이 정확하게 나타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바로 처리하기가 힘든 부분들이 있죠."

특히 어선에서 발생한
생활쓰레기나 어구 등을 버리는 것에 대해
단속도 전무한 상황,

어민들은 버리고,
버린 쓰레기 때문에 또 버리고,
늘어나는 수중 쓰레기에
바다오염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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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섭
김항섭 khsb11@jejumbc.com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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