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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 쓰레기의 상당 부분이
어선에서 버린 폐어구가 차지합니다.
어민들은
바닷속 폐어구 때문에
폐어구를 또 버릴 수밖에 없다고 하는데요.
김항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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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 한 쪽에 망가진 폐어구들이
잔뜩 쌓여 있습니다.
고기를 잡는 과정에서
거센 물살을 못 이기거나,
바닷 속에 있는 폐어구에 걸려
찢긴 그물들이 대부분입니다.
조업을 마친 어선들이 가지고 오는
못쓰게 된 어구만 매년 5백여 톤,
하지만 수거율은 25%에 그칩니다.
◀INT▶ 김영남 / 00호 선장
"(폐어구를 다시) 갖다 주는 것도 일이고 외국
인 (선원)들이 작업을 하는데 수고비도 안 나
오고 하니까 우리 모르게 바다에서 다 버려요."
바닷 속에 폐어구가 쌓일 수록
이같은 상황은 더 심해집니다.
수중에 있는 폐어구에
그물과 주낙이 걸리면,
건져올리기가 힘들어
바다에 버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INT▶김성진 / 00호 선장
"어구를 버려 놓으니까 장애물이 생겨가지고 우
리 어장에서 주낙이 계속 걸려서 동나고 터져버
리고 하면 계속 장애물이 되는 거예요."
하지만 행정기관에서는
수중쓰레기 실태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양식어장 인근에서만
수중쓰레기를 수거할 뿐이서,
수거되는 전체 해양쓰레기에
5%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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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문규 팀장 / 서귀포시 해양수산과
"수심들이 깊은 쪽에서 실질적으로 수거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부분들이고요. (위치가) 나타나
지 않는 부분들이 있을 때는 바로 처리하기가
힘든 부분들은 좀 있습니다."
특히 어선에서 발생한
생활쓰레기나 어구 등을 버리는 것에 대해
단속도 전무한 상황,
어민들은 버리고,
버린 쓰레기 때문에 또 버리고,
늘어나는 수중 쓰레기에
바다오염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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