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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감자 싹 나지 않아" 종자 불량?

이소현 기자 입력 2019-04-23 08:10:29 수정 2019-04-23 08:10:29 조회수 0

◀ANC▶
도내 감자 재배농가들이
병해충에 강하다는 종자를 구입해
농사를 지었는데,
싹이 나지 않아 낭패를 보고 있습니다.

지금 시기에 감자를 생산해
가을 때 종자로 쓰게 되는데,
농민들은 한 해 농사를 망치게 됐다며
망연자실하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감자 주산지인 서귀포시 대정읍,

이랑을 뚫고 나온
감자싹으로 무성해야할 밭이,
감자 줄기 몇 가닥에
잡초만 뒤섞여 있습니다.

"(S.U) 예년 같으면 감자 줄기가
성인 무릎 높이까지 자라야 하는데요.

수확을 한 달 정도 앞두고 있지만
싹이 나지 않아
비닐이 훤히 드러나 있는 상황입니다."

모양이 좋고 병해충에 강한 개량 품종이라며
경남 지역에서 생산한
씨 감자를 구입해 심었지만,
발아율은 30%에 그치고 있습니다.

◀INT▶ 박남선 / 감자 재배 농민
"이제까지 처음이에요. 1년 농사인데,
봄 감자를 많이 수확해 가을 감자로 농사를
지어야 하는데 그걸 못해서 막막합니다."

해당 품종을 심은 대정 지역 농가는
120농가에 면적은 120헥타르,

이 가운데 90여 농가, 100헥타르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정읍 전체 감자재배 면적의
1/3에 해당하는 것으로,
피해 농가 대부분은
발아가 제대로 되지 않고 생육이 불량해
제 때 수확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제주는 봄에 수확한 감자를
가을 씨감자로 쓰기 때문에,
농가들은 한 해 농사를 망쳤다며
망연자실해 하고 있습니다.

업체 측은
파종 시기 제주에 비가 오지 않은 탓이라며
품종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INT:전화/음성변조▶ 00 종묘상
"올해 비가 안 왔잖아요. 가물어서 싹이
안 올라온 거죠. (똑같은 품종을 심은)
보성하고 밀양에는 그런 피해가 없습니다."

더욱이 개인 업체를 통해
구입한 종자다 보니,
농협도, 농업기술원도
피해 규모나 내용 파악에 나서지 않으면서
농가들은 보상은 커녕
피해 조사에도 애를 먹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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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이소현 pine748@daum.net

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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