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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위험에 내몰리는 보행자들

이소현 기자 입력 2019-05-06 20:32:26 수정 2019-05-06 20:32:26 조회수 0

◀ANC▶
제주 곳곳이 개발될수록
도로는 점점 많아지고 넓어지고 있죠.

그런데 보행 환경은 어떨까요?

인도 없이
자동차만 다닐 수 있는 도로에서
보행자들이 위험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유모차를 끄는 여성이,
도로 가운데로 지나갑니다.

주차된 차량과 달리는 차량 사이로
아슬아슬한 보행이 이어집니다.

◀INT▶ 리오 리리 / 중국인
"차가 많아서 막히고, 인도가 너무 좁아 애를 데리고 산책 나오면 너무 위험하다."

달리는 차량에 치일까,
잔뜩 움추러든 행인들이
위험한 걸음을 내딛습니다.

2차선 도로에 인도가 없는데다,
불법 주차 차량까지 도로 한쪽을 침범하면서,
아찔한 보행이 이어지는 겁니다.

◀INT▶ 강은실 /주민
"공사하는 분들도 많고 차들도 이쪽으로 가려면
큰 트럭들이 많잖아요. 위협적인 것도 있고."

보행공간이 있는 곳도
폭 60센티미터 남짓에,
길이는 3미터도 되지 않는 상황,

"(S.U) 제가 나와있는 이 곳은
차량 통행과 유동인구가 많은 곳인데요.

인도 폭이 한 사람이 걷기에도 좁은데다
턱과 기둥 등 장애물에 막혀
보행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C.G) 국토부는
보행자의 통행량 등으로 고려해,
최소 2미터 이상으로
인도를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1980년대에
도시계획이 이뤄지면서
인도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데다,
재건축되는 건물들이 늘면서,
있던 보행로도 좁아지거나
사라지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INT▶ 제주시 관계자 (음성변조)
"완성된 도로다 보니 (도로를) 추가 확보하려면 새로운 도시계획이 설정되든지, 건물 철거가 수반돼야 하는 (입장입니다.)"

건축심의 과정에서라도
공적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입니다.

◀INT ▶ 김태일 제주대 교수
"건축 행위가 이뤄지는 사유지라 해도 최소한의 보행 환경을 어느 정도 확보해주도록 유도 내지는 건축 심의에서 적극적으로 권장, 권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동차 중심의 도시환경이
보행자들을 위험에 내몰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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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이소현 pine74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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