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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가뭄 현상...농작물 피해 우려

김항섭 기자 입력 2019-05-15 21:00:02 수정 2019-05-15 21:00:02 조회수 0

◀ANC▶
올 봄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제주 전역이 초기 가뭄 상태에 놓였습니다.

장기화될 경우 농작물 피해는 물론
수돗물 공급에도 차질이 우려됩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END▶

◀VCR▶
스프링클러가 쉴 새 없이 돌아가며
물을 뿌립니다.

파종한 밭에 차광막까지 덮어놨지만,
따가운 햇볕에 흙은 금새 말라 버립니다.

◀INT▶ 강남규 / 농민
"(스프링클러에서) 물이 새벽에는 조금씩 나오는 실정인데 비라도 한 번 와주면 3~4일 정도는 농민들이 편한 마음으로 농사를 짓지 않을까..."

한 달 전에 파종 했다는
인근의 취나물 밭도 사정은 마찬가지,

비가 오지 않아
그나마 잎이 돋은 취나물은
노랗게 타들어가고,
아예 싹이 나지 않은 곳도 있습니다.

(S/U) "올 봄 강수량이
평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제주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토양은 매우 건조한
초기 가뭄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맑은 물이 흐르던 하천도
자갈이 훤히 드러날 만큼 메말랐습니다.

물놀이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수량이 많은 곳이었지만,
지금은 바닥에만 물이 고여 있습니다.

◀INT▶ 월대천 인근 주민
"평소에는 물도 깨끗하고 많이 차 있고 경치도
좋고 좋죠, 여기가. 지금은 완전히 물이 마르고 안 깨끗하고 너무 안 좋죠."

봄 가뭄이 이어지면서
한라산 어승생 수원지의
저수량도 급감했습니다.

저수량이 최대 용량의 40% 수준인
25만 톤까지 줄면서,
지난달 초부터 인근 지하수 관정을 통해
상수도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INT▶
부춘성 상수도생산관리과장 / 제주도 상하수도본부
"어승생 저수량이 많이 부족합니다. (수원지) 유출량을 최대한 줄이고 예비 취수원으로 개발한 지하수를 이용해서 (상수도를) 공급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난 3월부터 두달여 동안
제주에 내린 비는 129mm로
평년 강수량의 40%대에 그치고 있습니다.

장마 전까지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고
가뭄이 지속되면
농산물 피해는 물론
생활용수 공급에도 차질이 우려됩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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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섭
김항섭 khsb11@jejumbc.com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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