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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인 보따리상의
싹쓸이 쇼핑으로
대기업 면세점 매출이 연일 상승세라는 소식,
이 시간을 통해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보따리상들이
대량으로 구매한 물건의 포장들을
마구잡이로 버리고 가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돈은 면세점이 챙기고,
쓰레기는 제주에 남는 상황,
 이소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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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오가 지날 무렵,
시내 면세점 부근의 한 클린하우스.
 면세점 로고가 찍힌
비닐 쇼핑백들이 수북합니다.
 쓰레기 배출이 허용된
오후 3시가 되지 않았는데,
이미 수거통은 가득 찼습니다.
  ◀INT▶ 김정국 / 주민
 "오후 5,6시 넘어 와보면 벌써 꽉 차고 난리가 
나 있어요. 쓰레기가 도로까지 넘쳐나요. 아침
에도 마찬가지."
 인근의 또다른 클린하우스도 사정은 마찬가지.
 플라스틱만 배출하도록 된 수요일이지만,
수거통에는 종이와 비닐이 가득합니다.
 "(S.U) 버려진 쇼핑백의 
내용물을 살펴보겠습니다.
 신발 상자 뿐 아니라
화장품이 담겼던 
플라스틱 재질의 용기 등인데요.
 요일에 맞춰 각각 따로 버려야 하지만
한데 묶여 배출됐습니다."
 재질별로 분리해 배출하도록 놓여진
수거통이 무색해질 정도입니다.
 ◀INT▶ 주민
"월, 화, 수, 목, 금 다 있잖아요. 버리는 날이. 근데 이 사람들은(중국 보따리상) 그냥 버리고 가요. 분리하는 것도 아니고."
  
 중국 보따리상들이
시내 면세점의 주고객으로 등장하면서,
쓰레기 배출이 크게 증가한 겁니다.
 대량으로 물건을 산 보따리상들이
포장지 등을 숙박시설에 버리고 가면서
주변 클린하우스는 늘상 포화상태.
 ◀INT▶ 중국 보따리상
"(부피 줄이려고 포장 뜯는데) 숙소에서 알아서 
버려준다. 요일별 배출제는 잘 모른다."
 중국 보따리상들이
면세점에서 산 물건들을 중국으로 보내는 
배송 업체도 찾아가 봤습니다.
 최대한 부피를 줄이기 위해
기존 포장을 벗겨내고
박스에 담는 과정에서 나온
쇼핑백이며 비닐, 플라스틱용기까지
한 가득 쌓였습니다.
 ◀SYN▶ 특송업체 관계자(음성변조)
"물건 갖고 오면 우리가 여기서 포장을 해줘요. (물건 많으면 면세점까지 오나요?) 많으면 그럴 수 있어요."
 보따리상들이 몰리면서
롯데와 신라 등
대기업 면세점들의 매출액은
사드 사태 이전보다도
60% 이상 증가했습니다.
 면세 업계는 매출 상승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사이
제주도는 쓰레기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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