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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택시 쿠폰제 유지...혈세만 낭비?

김항섭 기자 입력 2019-06-17 21:00:28 수정 2019-06-17 21:00:28 조회수 0

◀ANC▶
제주도가 최근
심야에 공항에서 손님을 태우는 택시에
할증운임을 도입하려다
반대 여론에 부딪히자,
기존대로 택시업계에 인센티브 쿠폰을
계속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인센티브 쿠폰 제도에 대한
세금 낭비 논란이나
투명하지 못한 예산집행 과정에 대한
대책은 마련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END▶

◀VCR▶
금요일 저녁시간대
제주공항 택시 승강장,

짐을 든 승객들이
택시를 타려고 길게 줄지어 섰지만,
대기 중인 택시는 달랑 두어대 뿐입니다.

10분 쯤 지나 저녁 7시가 되자,
갑자기 공항 안으로
택시들이 줄지어 들어옵니다.

진입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교통정체가 빚어질 정도,

대기 중이던 승객들도
빠른 속도로 줄어듭니다.

◀INT▶ 김삼남 윤주미 / 충북 청주시
"제주도에 여행 왔으니까 이 정도 기다리는 건
불편하다고 느끼지는 않아요. 여행사에서 오늘
은 호텔까지 개인이 가라고 해서 (택시를 이용
합니다.)"

제주도가
2천16년 10월부터 공항에서,
평일에는 밤 10시 이후,
주말에는 저녁 7시 이후
택시들이 손님을 태울 때마다
2천200원 짜리 쿠폰을 지급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입니다.

야간에는
시내에도 손님이 많아
택시들이 공항 진입을 꺼리자,
공항 이용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겠다며
마련한 대책입니다.

◀INT▶ 홍정두 / 택시기사
"(쿠폰제 시행 전에는) 공항에 와서 여기서 손님 실어봐도 돈이 안 되니까 안 오는 거죠. 저녁 되면 시내도 손님이 좀 있으니까, 퇴근시간에. (쿠폰제 시행 후에는) 시간 되면 차들이 많이 들어오더라고요."

문제는 이같은 쿠폰 지급에
지금까지 투입된 예산만 10억 원,

쿠폰 지급 과정에 대한
감시도 소홀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제주도가 쿠폰 대신
할증요금을 도입하려 했지만
반대 여론에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INT▶
김학수 / 제주도 교통정책과 택시행정팀장
"(할증) 요금이 바로 반영될 경우 관광객이나
도민들한테 부담이 많이 가겠다(고 생각 해서 철회했습니다.) 시스템으로 (쿠폰을 지급)하는 자동화 방식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막대한 혈세 낭비 논란이나,
예산 집행에 대한 투명성 확보를 위한
대책은 여전히 마련되지 않은 상황,

야간 시간대 제주공항의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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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섭
김항섭 khsb11@jejumbc.com

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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