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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④ 4·3 미국책임 규명 과제는?

김찬년 기자 입력 2019-07-03 07:20:00 수정 2019-07-03 07:20:00 조회수 0

◀ANC▶
다른 나라 전쟁 피해에 대해
보수적 입장을 보이는 미국에게
제주 4.3에 대한
책임을 묻기란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미국 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과제는 무엇인지,
김찬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END▶

◀VCR▶
한국전쟁 당시
충북 영동군 노근리에서 발생한
민간인 학살 사건.

미군이
항공기 폭격에 이어
다리 밑으로 피신한
피난민에게까지 기관총을 난사하면서
민간인 13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건은 가해자들의 은폐로
오랜 세월 드러나지 않았지만,
1998년 미국 최대 언론사인
에이피가 탐사보도하면서
미국 내에 큰 논란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결국 빌 클린턴 대통령은
2001년 한국전쟁 사건에 대해 처음으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INT▶
찰스 헨리/전 AP 기자(노근리 탐사보도 팀장)
"한국인 생존자에 의해 이야기가 나왔을 때 미국 정부는 믿지 못하겠다고 했지만, AP가 보도하자 대응해야 했고 바로 다음날 진상조사를 명령했다."

이와 달리
제주4.3은 미국 언론에서
거의 다뤄지지 않아왔습니다.

미국 정치권도
이렇다 할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서,
미국 정부 역시
책임 규명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노근리 사건과 달리
제주4.3은 미군의 직접적인
학살 행위가 드러나지 않은데다,
지휘통제만 확인되면서
미국의 책임을 규명하기가
더 어려운 상황입니다.

◀INT▶백태웅/미국 하와이대학교 교수
"미국 내의 양심이 '어떻게 미국이 그런 일을 할 수 있었을까?'라는 경종을 울리면서 대통령의 사과까지 이르렀는데, 한국에서 한국적 시각으로만 접근해서는 논리적으로 미국 전체를 설득하기에는 부족할 수 있으니까..."

미국 언론과 정치권을 움직이기 위해
현지에 영향력 있는
시민사회단체와 종교계 등과
협력해야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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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년
김찬년 mbcjeju@gmail.com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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