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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축사 신축...주민 갈등 심화

김항섭 기자 입력 2019-07-11 07:20:00 수정 2019-07-11 07:20:00 조회수 0

◀ANC▶
축산 악취를 둘러싼 주민 갈등이
제주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데요.

도내 한 농촌마을에서도
축사 신축을 둘러싸고
악취 민원을 우려한
주민들간의 갈등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END▶

◀VCR▶
제주시 한림읍의 중산간 마을,

철제 구조물이
사람 키 만큼 쌓였고
공사 현장 한쪽에는
철골이며 자재들이 가득 놓여 있습니다.

(S/U) "마을과 500m 가량 떨어진
이 곳에서는 신축 축사를 짓기 위한
기초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강 모씨가 이곳에 축사를 짓기 시작한 건
지난달 중순,

소 80마리를 키우던
자신의 축사 맞은 편에
660제곱미터 규모의
새로운 축사를 짓기 시작한 겁니다.

주민들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기존에도 악취로 피해를 입고 있는데,
주민들과 사전 협의도 없이
주택과 밀집한 지역에 새 축사를 짓고 있다며
계획을 철회하라고 주장합니다.

◀INT▶
오희순 / 제주시 한림읍 00리 이장
"(악취 때문에) 문을 열수가 없어요. 멀미할 정도입니다. 바람이 이렇게 부니까 이쪽으로 맞바람 불 때는 아예 상상도 못해요."

제주도는 가축분뇨관리에 관한 조례상
주거지역과 200m 이상 떨어지면
축사를 설치할 수 있도록 돼 있어
법적인 문제는 없지만,
주민들의 민원도 무시할 수는 없다며
합의점을 찾기 위해 중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INT▶
오세진 / 제주도 축산과
"마을 주민들이 원하는 제3의 장소를 마을에서
제공하게 되면 그 보조사업자로 하여금 그쪽
부지를 매입해서 축사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중재를 해 나갈 방침입니다."

하지만 강 씨는
농장을 이전할 이유가 없다며
공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축사 공사는
착공 승인 전 공사가 이뤄져
제주시의 행정처분으로 일시 중단된 상태,

공사가 재개되면
주민들은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축사 신축을 둘러싼 갈등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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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섭
김항섭 khsb11@jejumbc.com

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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