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축산 악취를 둘러싼 주민 갈등이 
제주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데요.
 도내 한 농촌마을에서도
축사 신축을 둘러싸고
악취 민원을 우려한
주민들간의 갈등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END▶
           ◀VCR▶
 제주시 한림읍의 중산간 마을,
 철제 구조물이
사람 키 만큼 쌓였고
공사 현장 한쪽에는
철골이며 자재들이 가득 놓여 있습니다.
 (S/U) "마을과 500m 가량 떨어진 
이 곳에서는 신축 축사를 짓기 위한 
기초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강 모씨가 이곳에 축사를 짓기 시작한 건
지난달 중순,
 소 80마리를 키우던 
자신의 축사 맞은 편에 
660제곱미터 규모의 
새로운 축사를 짓기 시작한 겁니다.
 주민들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기존에도 악취로 피해를 입고 있는데,
주민들과 사전 협의도 없이
주택과 밀집한 지역에 새 축사를 짓고 있다며
계획을 철회하라고 주장합니다.
◀INT▶
오희순 / 제주시 한림읍 00리 이장
"(악취 때문에) 문을 열수가 없어요. 멀미할 정도입니다. 바람이 이렇게 부니까 이쪽으로 맞바람 불 때는 아예 상상도 못해요."
 제주도는 가축분뇨관리에 관한 조례상
주거지역과 200m 이상 떨어지면
축사를 설치할 수 있도록 돼 있어 
법적인 문제는 없지만,
주민들의 민원도 무시할 수는 없다며
합의점을 찾기 위해 중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INT▶
오세진 / 제주도 축산과 
"마을 주민들이 원하는 제3의 장소를 마을에서 
제공하게 되면 그 보조사업자로 하여금 그쪽 
부지를 매입해서 축사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중재를 해 나갈 방침입니다."
 하지만 강 씨는 
농장을 이전할 이유가 없다며
공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축사 공사는
착공 승인 전 공사가 이뤄져
제주시의 행정처분으로 일시 중단된 상태,
 공사가 재개되면
주민들은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축사 신축을 둘러싼 갈등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4